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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활용 발달장애인 직업훈련 기술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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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활용 발달장애인 직업훈련 기술 개발한다

입력
2019.04.2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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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가상직업훈련 연구과제 개요. ETRI 제공.
발달장애인 가상직업훈련 연구과제 개요. ETRI 제공.

국내 연구진이 가상현실(VR)ㆍ증강현실(AR)을 활용해 발달장애인의 직업훈련과 취업을 돕는 콘텐츠 기술 개발에 나섰다.

29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발달장애인을 위한 ‘가상 직업훈련 콘텐츠 기술 개발 과제’를 시작했다.

이 사업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을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사회문제해결 연구개발의 일환으로 ‘발달장애인의 가상 직업훈련 효과강화를 위한 장애특화 몰입 콘텐츠 기술개발’ 과제를 통해 진행하는 것이다.

ETRI는 이번 사업을 통해 △가상 직업훈련ㆍ체험서비스 시스템 △자동 직무평가진단 시스템 △가상 직업훈련ㆍ체험 복합형 공간 및 체험콘텐츠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발달장애는 신체적, 정신적 발달이 더뎌 언어나 감각, 신체활동은 물론, 사회심리, 전반적 인지 능력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발달장애인도 간병ㆍ도서관 사서ㆍ바리스타 보조 등 단순 반복업무 등은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ETRI는 발달장애인의 개별인지ㆍ감각ㆍ행동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가상체험 콘텐츠’를 개발한다. 발달장애인도 인지능력과 선호감각 등이 서로 다른 만큼 ARㆍVR 콘텐츠 등으로 직무 능력을 자동평가하고, 이를 체험콘텐츠에 실시간 반영해 보다 적합한 훈련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ARㆍVR 콘텐츠를 활용하면 발달장애인들이 보다 다양한 실무체험을 할 수 있다. 실물 체험 공간은 한정된 장소와 직업군에 한해 교육이 이뤄지지만, 가상현실을 이용하면 이런 제약 없이 교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ETRI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업무협력을 통해 연구 지원을 받는다. 실사용자인 발달장애인의 요구사항을 기술 개발 과정에 반영한다. 또 결과물은 대전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 설치되는 리빙랩 현장에서 검증하는 등 기술의 실효성을 높이고, 시장보급과 확산도 앞당기기로 했다.

아울러 향후 통합 직무훈련 콘텐츠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고도화하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ETRI 이길행 차세대콘텐츠연구본부장은 “발달장애인의 직무ㆍ취업 역량을 제고해 경제적 자립을 통한 삶의 질 향상, 사회적 비용 감소는 물론, 발달장애인의 사회 참여권 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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