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토론토 랩터스의 카와이 레너드(28)가 플레이오프 개인 최다인 45점을 폭발시키며 2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레너드는 28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스코샤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8~19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7전4승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1차전에서 38분 동안 코트를 누비며 3점슛 3개 포함 45점 11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그는 69.6%의 높은 야투 성공률로 토론토 구단 사상 플레이오프 한 경기에서 40점 이상을 넣은 두 명 중 한 명이 됐다. 다른 한 명은 2001년 플레이오프에서 50점을 기록한 과거 토론토의 간판 스타였던 빈스 카터다.
레너드는 수비에서도 매치업 상대인 지미 버틀러, 벤 시먼스를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공ㆍ수에 걸쳐 돋보였다. 플레이오프 1차전마다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토론토는 이날 108-95 완승을 거두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토론토의 파스칼 시아캄 역시 29점 7리바운드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2011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유니폼을 입은 레너드는 2014년 첫 우승을 경험하며 파이널 최우수선수(MVP) 영예도 안았다. 공ㆍ수를 겸비한 NBA 정상급 스타로 우뚝 섰지만 2017~18시즌 고질적인 허벅지 부상에 시달려 9경기 출전에 그쳤다. 또 지난 시즌 내내 구단 수뇌부와 마찰을 빚었고, 결국 시즌 종료 후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이 때 플레이오프만 가면 고전했던 토론토가 움직였다. 토론토는 9시즌 동안 팀을 이끈 에이스 더마 드로잔을 내주고 레너드를 영입했다. ‘봄 농구’에서 재미를 보지 못해 선택한 변화였다. 토론토는 지난 세 시즌 플레이오프 동안 르브론 제임스가 버티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연거푸 졌다. 특히 지난 시즌엔 59승23패로 동부콘퍼런스 1위를 차지하고도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클리블랜드에 힘 한번 쓰지 못하고 4연패로 패한 아픔이 컸다.
하지만 레너드가 이끄는 이번 시즌 1라운드에서 올랜도 매직을 4승1패로 가뿐히 따돌린 뒤 2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서부콘퍼런스의 덴버 너기츠는 시리즈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90-86으로 꺾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 막차를 탔다. 덴버는 니콜라 요키치가 21점 15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고, 자말 머리는 양 팀 최다인 23점을 넣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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