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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 포인트] 북한 김정남 암살 미제사건 되나… 마지막 용의자까지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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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 포인트] 북한 김정남 암살 미제사건 되나… 마지막 용의자까지 석방

입력
2019.04.28 14:57
수정
2019.04.28 19:1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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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한 혐의로 기소된 베트남인 도안티 흐엉이 샤 알람 고등법원에서 열린 재판을 마친 후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법원을 떠나고 있다. 샤 알람=AP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한 혐의로 기소된 베트남인 도안티 흐엉이 샤 알람 고등법원에서 열린 재판을 마친 후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법원을 떠나고 있다. 샤 알람=AP 연합뉴스

이번 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 형 김정남 독살 사건의 용의자였던 베트남인 도안티 흐엉이 석방된다. 유력 용의자들이 줄줄이 풀려남에 따라 김정남 독살 사건은 결국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타결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이번 주 베이징(北京)에서 속개된다. 일본에선 아키히토(明仁ㆍ125대) 일왕이 퇴위하고, 나루히토(德仁) 왕세자가 새 일왕으로 이번 주 공식 즉위한다.

△흐엉 3일 석방… 김정남 독살 용의자 모두 풀려나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를 받았던 베트남인 흐엉이 내달 3일 석방된다. 지난 2년간 구속돼 재판을 받으며 형기를 상당 부분 채운데다 모범수로 인정돼 감형된 데 따른 것이다.

당초 김정남 독살 사건은 사건 직후 도주한 홍송학, 리재남 등 북한 국적자들이 흐엉과 또 다른 유력 용의자인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에게 범행을 사주한 것으로 여겨졌다. 반면 흐엉과 아이샤는 리얼리티 TV쇼를 찍는 줄 알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외교 로비에 지난달 아이샤가 석방됐고 이어 마지막 용의자인 흐엉까지 석방되면서 북한 최고 지도자의 이복 형이 해외에서 독살당한 초유의 사건은 배후 규명에서 사실상 멀어지게 됐다.

△새 일왕 1일 취임… 첫 메시지 주목

아키히토 일왕이 30일 공식 퇴임식과 함께 물러나고 나루히토 앙세자가 내달 1일 즉위한다. 이로써 일본은 30년간의 ‘헤이세이’(平成ㆍ현재 일본의 연호) 시대를 마감하고 ‘레이와’(令和) 시대를 맞는다.

즉위식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새 일왕이 정부 부처 대신과 광역단체장 앞에서 밝힐 즉위 소감이다. 앞서 아키히토 일왕은 1989년 즉위 소감으로 “헌법을 지키고 평화와 복지 증진을 희망한다”며 ‘전쟁 없는 일본’을 향한 왕실의 의지를 천명했다. 이에 비해 나루히토 새 일왕은 ‘강한 일본’을 지향하는 현 아베 내각의 기류를 담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일본 왕위 계승 서열 3위인 히사히토(悠仁ㆍ13) 왕자의 교실 책상에서 흉기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당국은 아키히토 일왕 즉위를 전후해 천황제 반대 세력의 게릴라성 공격이 총 143건 발생했던 점을 감안해 이번 퇴위ㆍ즉위식의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미중 고위급협상 속개… 협상 타결 가까워지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미국측 무역 협상단이 오는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과의 고위급 무역협상을 이어간다. 이어 내달 8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워싱턴을 찾아 후속 협상에 착수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6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곧 온다”고 말해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전망을 높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시 주석이 이르면 6월 워싱턴을 방문해 무역전쟁의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양국은 여전히 상품 관세 면제 규모와 시기 등을 놓고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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