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를 세계 최고의 반도체 도시로 만들 것입니다.”
백군기(69) 용인시장은 “반도체는 우리나라 총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라며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까지 용인에 둥지를 틀게 돼 이제 용인시는 명실상부 전세계 최고의 ‘반도체 명품도시’가 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SK하이닉스 유치 관련 우여곡절이 많았다.
“특별물량을 배정 받으려면 경기도와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데 도는 균형발전을 위해 북부권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한달음에 이재명 지사를 만났고, 이 지사께서 현명한 결단을 내려줬다. 유치노력을 가장 알리고 싶은 사람은 바로 나였지만 언급할 수가 없었다. 자칫 정치논리가 개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속내를 모르시는 주민들의 질타를 많이 받았다. 억울했는데 이제 용인시민들께서 함께 기뻐해 주시니 기분이 좋다.”
-시의 역할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반도체 클러스터는 단순히 하나의 산업단지 조성이 아니다. 연구 및 지원인력, 배후도시까지 갖춰져야 한다. 우리 시는 이를 위해 친환경 스마트 첨단산업 자족도시를 조성할 것이다. 시가 할 수 있는 행정절차는 원스톱으로 해결,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지원하겠다. 도로 확충 등 주변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겠다.”
-재정부담 등 어려움이 많을 텐데.
“도로확충 등 재정 부담은 도와 정부에 요청하는 등 긴밀히 협조할 것이다. 또 1개의 팹(FAB)에서 1일 30만톤의 용수가 필요하다. 전력과 용수 등을 신안성변전소와 수도권광역상수도에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반도체 클러스터가 용인에 미치는 영향은
“2만5,000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다. 또 산단이 조성되고 그 일대가 체계적으로 개발되면 용인시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던 지역 간 불균형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다. 기흥구에 조성중인 플랫폼시티와 함께 두 개의 신산업중심축이 형성되면 시너지는 더욱 클 것이다. 지방법인소득세가 삼성에서 1,059억원이 걷힌다. SK하이닉스에서도 많은 지방세가 들어올 것이다.”
백 시장은 “반도체 클러스터는 용인시 만의 산단이 아니고 우리 모두의 먹거리이자 미래세대에까지 도움을 줄 대한민국의 자산이자 국가프로젝트다. 시민들도 많은 호응과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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