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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아베, 워싱턴 인근서 ‘네 번째’ 골프 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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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아베, 워싱턴 인근서 ‘네 번째’ 골프 매치

입력
2019.04.28 09:45
수정
2019.04.2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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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골프 회동 모습.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골프 회동 모습.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27일(현지시간) 워싱턴 인근에서 골프회동을 가졌다. 아베 총리의 방미 이틀째 일정으로 마련된 이번 대결은 두 정상의 네 번째 골프회동이다.

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버지니아주(州) 스털링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며 양국 주요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아베 총리와 골프장에서 함께 엄지를 치켜든 채 찍은 사진을 게시하고 “일본 아베 총리와 훌륭한 날을 보냈다. 우리는 아름다운 포토맥 강변에서 골프를 빠르게 한 게임 치며 무역과 여러 다른 주제(Trade and many other subjects)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두 정상은 만날 때마다 골프 회동을 가져온 사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7년 2월엔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이 있는 플로리다에서, 같은 해 11월엔 일본에서 골프를 쳤고 지난해 4월엔 다시 플로리다를 찾았다. 특히 아베 총리는 지난 대선 직후 뉴욕 방문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골프채를 선물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친분을 쌓는데 골프를 활용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에도 주말에 본인이 소유한 골프장을 자주 찾을 정도로 소문난 골프광이다.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와 같은 전ㆍ현직 골프선수는 물론, 행정부나 의회 의원 등 다양한 인사들과 골프를 쳐왔다. AFP통신은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이 우즈와 골프를 친 사실을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더 이기기 쉽고, 익숙한 상대(아베 총리)를 만났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틀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 아베 총리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아키에 여사,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1시간45분 동안 멜라니아 여사 생일만찬을 함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25~28일 멜라니아 여사와 일본을 국빈 방문해 나루히토 새 일왕을 예방하고 일왕이 주최하는 궁중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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