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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하이테커 IFA 사장 "한국 기업, 유럽 시장서 정착했지만… 강력한 中 추격에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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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하이테커 IFA 사장 "한국 기업, 유럽 시장서 정착했지만… 강력한 中 추격에 대비해야”

입력
2019.04.28 15:49
수정
2019.04.28 18:4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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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하이테커 베를린국제가전박람회(IFA) 사장. IFA 제공
옌스 하이테커 베를린국제가전박람회(IFA) 사장. IFA 제공

"최근 중국 기업들이 한국 기업을 따라잡으려고 삼성과 LG의 행보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

옌스 하이테커 베를린국제가전박람회(IFA) 사장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스페인 우엘바에서 열린 ‘IFA 2019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GPC)’ 직후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갖고 한국 기업들이 유럽 시장을 뺏으려는 중국 기업들의 추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IFA를 공동 주최하는 메세베를린(베를린박람회) 부사장도 겸직 중인 하이테커 사장은 "한국 기업이 뛰어난 분야를 특정 제품군이나 카테고리로 제한하기 어려울 만큼 한국 제품은 이미 유럽 시장에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중국 기업들이 강력하고 혁신적인 기술로 세계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며 "기술이 부족하면 해당 기업을 아예 인수하는 방법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리려는 중국 기업도 다수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중국 기업이 얼마나 한국을 추격하고 있는지가 올해 IFA 박람회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됐다"고 전하며 하이데커 사장은 "한국 기업들이 시장 환경이 급변했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지하고 중국 기업과 경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IFA의 주요 키워드를 5G 이동통신과 AI 기술 등으로 꼽은 하이테커 사장은 한국의 빠른 5G 상용화를 높이 평가하면서 향후 가전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국은 유럽과 미국에 비해 매우 빠르게 5G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며 "5G 기술로 세탁기, 냉장고 등 일반 가정용 가전제품도 더 똑똑해지고 사용하기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5G 기술이 당장 큰 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는 지나친 낙관주의는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방 소도시가 많은 유럽과 미국에서 5G가 완전히 상용화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며 "3G나 4G도 완전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까지 몇 년씩 걸린 만큼 5G도 비슷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우엘바(스페인)=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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