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가협회 부산지회 주최 제16회 서예전람회
“도록 출력해 전시회 열기로”, 일부 회원 반발
부산에서 공모전에 전시하기 위해 표구사에 맡긴 서예작품이 모두 전소되는 사태가 발생, 공모전 개최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25일 오전 11시 30분께 부산 사하구 감천동 A공예에서 누전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사단법인 한국서가협회 부산지회가 전시를 위해 맡긴 서예 작품 262점이 모두 불탔다. 한국서가협회 부산지회는 5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부산 문화회관 대전시실에서 제 16회 서예전람회를 열 계획이었다. 작품이 모두 불에 타자 협회 측은 출품된 작품의 도록을 출력해 예정대로 전시회를 열기로 했으나, 통상적인 방법이 아니어서 일부 회원의 반발을 사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또 일부 출품 회원들은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책임이 있는 A공예 측은 경영규모가 영세한데다 화재보험도 가입돼 있지 않아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편 서예가 등용문이 되고 있는 이 같은 서예 전시회는 부산지역에서만 1년에 6회 정도 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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