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와 대기환경전문가로 구성된 '대기오염물질 배출농도 조작사건 진상조사단'은 26일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주요 사업장을 방문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전 대기오염물질 측정치를 조작한 LG화학과 한화케미칼 여수공장을 찾아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우리나라에서 미세먼지로 조기 사망하는 인구가 1만2,000명으로 추정된다”며 “기업이 이에 대한 측정치를 조작해 현상을 은폐한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일 뿐 아니라 그 지역 주민들에 대한 사회적 살인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에 발생한 배출 조작사건은 여수산단만의 문제는 아니다”며 “메신저로 측정치 조작을 의뢰할 만큼, 방만하게 측정대행, 셀프측정이 이뤄진 것은 정부의 정책적 실책이다”고 지적했다.
최 이사장은 “배출량과 배출원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미세먼지 국내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기본”이라며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철저하게 수사해야 하며 전국의 산업단지와 사업장에 대한 실태조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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