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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조현병 입원환자가 다른 환자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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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조현병 입원환자가 다른 환자 살해

입력
2019.04.26 13:19
수정
2019.04.26 18:5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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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경찰서 전경. 경북경찰청 제공
칠곡경찰서 전경. 경북경찰청 제공

조현병 환자에 의한 강력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엔 병원 정신과병동에 조현병으로 입원한 30대가 다른 환자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북 칠곡경찰서는 26일 경북 칠곡군 왜관읍 한 병원 정신과병동에서 우울증으로 입원 중인 다른 환자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A(36)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5일 오후 10시쯤 이 병원 7층 옥상에서 같은 병실을 쓰는 환자 B(50)씨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다. A씨는 공사 자재로 쓰던 둔기로 B씨 머리 등을 수 차례 때려 숨지게 한 뒤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달 19일부터 이 병동 5층에 입원 중인 A씨는 B씨가 평소 잔소리가 심하다는 이유로 둔기를 휘둘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6층 건물인 이 병원은 1, 2층은 일반 진료와 병동, 3, 4층은 폐쇄형 정신병동, 5층은 개방형 정신병동, 6층은 교육실ㆍ회의실 등으로 사용된다. A씨와 B씨는 증상이 상대적으로 가벼워 개방병동에 입원해 있으며, 자유롭게 옥상을 출입하며 운동 등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방병동은 정신질환 증상이 약한 환자들이나 보호자 2명 이상이 폐쇄병동 입원을 동의하지 않은 경우 입원한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B씨를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로 했다. 또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옥상에 둔기를 방치한 이유 등을 조사해 위법사항이 있으면 처벌할 예정이다.

칠곡=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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