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려 보이는 조’ 부르며 ‘고령’ 비꼬기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전날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 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조롱'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졸려 보이는 조(Sleepy Joe)"라고 부르며 "대선 경쟁에 합류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졸려 보인다는 표현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권 주자로서의 약점인 고령의 나이(76)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보다 4살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바이든 전 부통령을 향해 "나는 당신이 경선을 성공적으로 치러내기 위해 오랫동안 의심스러웠던 ‘지능’(intelligence)을 갖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선은 끔찍할 것이다. 매우 역겹고 이상한(very sick and demented)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상대하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당신이 해낸다면 우리는 (대선) 출발문에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위터에 3분30초 분량의 유튜브 동영상을 올리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동영상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가치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동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이 나라의 핵심 가치, 세계에서의 미국의 지위, 우리의 민주주의, 미국을 만든 모든 것, 즉 미국이 위험에 처해 있다. 그래서 오늘 나는 미국 대통령 출마를 선언한다"고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했다.
그는 오는 29일 피츠버그 유세 현장에서 대선 주자로서의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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