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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돌풍’ 안재현, 세계탁구선수권 8강 진출 파란 “이제는 메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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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돌풍’ 안재현, 세계탁구선수권 8강 진출 파란 “이제는 메달 도전”

입력
2019.04.25 21:19
수정
2019.04.2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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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서 일본의 천재 선수 하리모토 4-2 제압

장우진과 8강서 맞대결… 한국남자 단식 동메달 확보 쾌거

안재현이 25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9 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16강에서 하리모토 도모카즈를 상대로 점수를 따낸 뒤 환호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안재현이 25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9 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16강에서 하리모토 도모카즈를 상대로 점수를 따낸 뒤 환호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탁구 국가대표팀 막내 안재현(20ㆍ157위ㆍ삼성생명)이 또 한 번 사고를 쳤다.

안재현은 25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헝엑스포에서 열린 2019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 16강에서 ‘신성’ 하리모토 도모카즈(16ㆍ4위ㆍ일본)를 4-2(11-7 3-11 11-8 11-7 8-11 11-9)로 제압했다. 생애 첫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8강 진출 쾌거를 이룬 안재현은 대표팀 선배 장우진(24ㆍ10위ㆍ미래에셋대우)과 4강 진출을 놓고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치게 됐다.

첫 세트를 가볍게 가져온 안재현은 2세트를 내줬으나 3, 4세트를 연속으로 따내며 승기를 가져왔다. 5세트에서 흔들렸지만 다시 6세트 9-9 접전에서 하리모토의 실책을 유도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하리모토는 왕중왕전 성격의 ITTF 그랜드 파이널 2018년 대회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을 만큼 일본을 대표하는 천재 선수다. 하지만 하리모토도 안재현의 기세에 무릎을 꿇었다. 시드를 받지 못해 예선부터 뚫고 올라온 안재현은 1회전에서 ‘난적’ 웡춘팅(28ㆍ14위ㆍ홍콩)을 4-0으로 꺾은 데 이어 하리모토까지 제압하며 이번 대회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안재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출전에서 8강에 올랐다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며 “하리모토와는 5년 전까진 4승1패로 앞서 해볼만하다고 생각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장)우진이 형과 붙게 됐는데 누가 이기든 최선을 다해 승부를 펼칠 것”이라며 “여기까지 온 이상 메달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장우진은 16강전 상대인 ‘독일의 전설’ 티모 볼(38ㆍ5위)이 고열 증세로 경기를 포기하며 기권승으로 8강에 합류했다. 8강에서 안재현과 장우진의 대결이 성사된 대표팀은 4강 진출 시 주어지는 동메달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편 한국남자 단식 첫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했던 이상수(29ㆍ6위ㆍ삼성생명)는 ‘스웨덴 에이스’ 마티아스 팔크(28ㆍ16위)에 1-4로 패하며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정영식(27ㆍ22위ㆍ미래에셋대우)도 16강에서 린가오위안(24ㆍ3위ㆍ중국)에 0-4로 져 아쉬움을 삼켰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안재현이 25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9 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16강에서 하리모토 도모카즈를 제압한 뒤 환호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안재현이 25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9 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16강에서 하리모토 도모카즈를 제압한 뒤 환호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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