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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 촉발한 지열발전 사업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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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 촉발한 지열발전 사업 감사한다

입력
2019.04.25 17:10
수정
2019.04.2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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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기관 위법ㆍ부당 행위 여부 확인… 6월 중 본감사 착수

지난달 20일 경북 포항시 흥해 대성아파트에 출입을 통제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 아파트는 2017년 11월 발생한 지진으로 건물이 기울거나 금이 가는 등 큰 피해를 봤다. 이날 정부조사연구단는 포항 지진을 인근 지열 발전소가 촉발했다는 결론을 발표했다. 포항=연합뉴스
지난달 20일 경북 포항시 흥해 대성아파트에 출입을 통제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 아파트는 2017년 11월 발생한 지진으로 건물이 기울거나 금이 가는 등 큰 피해를 봤다. 이날 정부조사연구단는 포항 지진을 인근 지열 발전소가 촉발했다는 결론을 발표했다. 포항=연합뉴스

감사원이 2017년 포항 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 지열 발전 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위법하거나 부당한 행위가 없었는지 살펴보겠다고 25일 밝혔다.

감사원은 산업금융감사국 소속 인력을 투입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포항 지열 발전 사업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5월 중 청구 내용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6월 중 본(本)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앞서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경북 포항시의 주민 등은 지난해 11월 지진을 촉발한 지열 발전소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산업부 등 관련 기관의 위법ㆍ부당 행위가 있지 않았는지와 사업 관련 기관이 지역 주민 대상 유발 지진 발생 사실 공개 등 지진 관리 방안을 실행하지 않았는지 등을 확인해 달라며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이와 별도로 산업부 장관도 올 3월 25일 포항 지열 발전 사업 관련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공익감사를 청구한 상태다.

이에 감사원은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를 열어 관련 감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고, 산업부 장관이 청구한 공익감사도 이와 병합해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달 3월 20일 정부조사연구단은 2017년 11월 발생한 포항 지진이 인근 지역의 지열 발전에 의해 촉발됐다는 내용의 최종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포항 지진은 국내 발생 지진 가운데 2016년 9월 경북 경주에서 일어난 규모 5.8 지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던 지진이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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