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하늘∙유승호 주연의 한국 영화 '블라인드'가 '보이지 않는 목격자'(見えない目撃者)라는 제목으로 일본에서 리메이크된다.
25일 본지 취재 결과, '보이지 않는 목격자'의 주연은 신예 요시오카 리호가 맡았다. 그는 경찰을 꿈꿨지만 비극적인 사고로 시력과 동생마저 잃고 인생의 목적을 잃어버린 주인공 하나마카 나츠메를 연기한다.
요시오카 리호의 단독 주연은 영화 '해피웨딩'(2016) 이후 처음이다. 그는 한국 원작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미안하다 사랑한다'(2017)에도 출연한 바 있다.
연출은 모리 준이치 감독이 맡는다. 그는 지난 2018년 한국에서 김태리 주연으로 리메이크된 '리틀포레스트' 원작의 연출자 겸 각본가로 유명하다.
'블라인드'는 지난 2015년 중국에서 한중합작 리메이크 '나는 증인이다'(我是证人)로 개봉해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극장 매출로만 누적 2억 1500만 위안(한화 약380억원)에 달하는 기록을 남긴 바 있다.
제작은 콘텐츠 프로듀싱 그룹 문와쳐와 ROBOT COMMUNICATIONS INC가 담당한다. 원작 본연의 매력에 일본만의 리얼리티와 특유의 사회성을 부여하면서 표현 수위 또한 이례적인 한계까지 끌어올릴 전망이다.
한편 '블라인드'는 현재 베트남과 인도, 북미에서도 리메이크 진행이 논의 중이며, 일본 리메이크작인 '보이지 않는 목격자'는 오는 9월 20일 개봉 예정이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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