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아 부탁해’ 아이를 바라던 이영은에게 뚝 떨어진 아이는 누구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KBS 1 새 저녁일일극 ‘여름아 부탁해'가 예고영상을 공개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 영상은 왕금희(이영은), 한준호(김사권) 부부의 꿀 떨어지는 일상에서 시작된다.
출근길에서도 다정한 뽀뽀를 잊지 않는 권태기 없이 달달한 10년 차 부부인 이들에게도 고민은 있었으니 바로 아이가 생기지 않는 난임부부였던 것이다.
틈만 나면 산부인과 신생아실을 찾아가서 갓 태어난 아기들을 바라보는 금희의 “하늘이 우리에게 아이를 주지 않는 이유는 뭘까”라는 안타까운 독백이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그런 가운데 이어진 장면에서는 경찰서에서 울고 있는 여름이(송민재)를 와락 끌어안는 금희의 애틋한 포옹이 그려지지만, “아줌마랑 같이 살면 안돼요?”라고 울먹이는 여름의 모습에서 두 사람이 핏줄이 이어지지 않은 관계임을 짐작케 한다.
한편, “왜, 요즘엔 입양도 많이 한다지만 핏줄만이야 하겠어?”라는 주용진(강석우)의 현실적인 말은 앞으로 극중에서 ‘여름이’의 입양을 둘러싸고 벌어질 폭풍같은 갈등을 암시한다.
난임뿐만 아니라 이들 부부를 위협하는 또 다른 유혹의 손길도 다가온다. 주차장에서 시비가 붙은 자신을 구해준 한준호를 바라보는 주상미(이채영)의 눈빛은 마치 백마탄 왕자님을 바라보는 듯한 모습이다.
그가 유부남이라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언제 시간되세요?”라고 묻는 상미에게 준호는 “저한테 관심있습니까?”라고 철벽치는 모습을 보이지만, 결국 두 사람이 저녁식사를 함께 하는 모습은 부부의 행복을 위협하는 위태로운 경고음을 발동케 한다.
그런가하면 주상원(윤선우)은 훈남 쉐프의 자태로 여심을 사로잡고, 재연배우 왕금주(나혜미)는 오토바이 헬멧을 배에 집어넣고 테이블에 드러눕는 등 물불 가리지 않는 오디션 열정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여기에 “남들이 뭐라고 그래도 아빠는 늘 니편”이라며 금희를 다독이는 아버지 왕재국(이한위)의 따뜻한 위로는 어떤 태풍도 지켜내는 든든한 가족애를 상징하며 안방극장에 따뜻한 훈풍을 몰고 올 왕씨네 가족의 이야기에 대한 관심을 폭발시킨다.
한편, 영상 말미 왕금희를 찾아간 변명자(김예령)은 누구시냐는 질문에 “네 시어머니”라고 답해, 돌아가신 시어머니 제사를 열심히 챙겨온 금희에게 날벼락을 선사하는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 펼쳐질 고부관계 또한 눈길을 끈다.
힐링 드라마 ‘여름아 부탁해'는 ‘비켜라 운명아' 후속으로 오는 29일 오후 8시 30분 KBS 1을 통해 첫 방송된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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