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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홍 LG 사장이 앞치마를 두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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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홍 LG 사장이 앞치마를 두른 이유는

입력
2019.04.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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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홍 LG 사장. LG 제공
이규홍 LG 사장. LG 제공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에도 상승세를 유지하는 LG의 화두는 ‘퓨처스리거’들의 활약상이다.

지난 14일 잠실 두산전에서 임찬규를 대신해 1군에 등록한 전민수는 이적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더니 6경기에서 0.385(13타수 5안타)로 쏠쏠한 외야 백업요원 구실을 하고 있다. 지난 20일 잠실 키움전에서 5년 만에 1군에 데뷔한 류형우도 첫 타석 안타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마운드에선 이우찬이 깜짝 스타로 등장해 불펜의 한 축을 담당하는 등 LG에선 모처럼 2군의 가치가 돋보이고 있다.

‘기분파’ 이규홍 LG 사장이 그냥 넘어갈 리 없다. 이 사장은 23일 KIA전이 열린 잠실구장을 잠시 비워두고 홀로 경기 이천 챔피언스파크로 향했다. 그리곤 이날 두산과 퓨처스리그 경기를 마친 선수단을 불러 모아 선수단 식당에서 ‘불고기 파티’를 열었다. LG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미리 공수해 온 고기를 구우며 황병일 2군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수들을 격려했다. 지난해 말 부임해 구단주대행을 겸하는 이 사장은 시즌 전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도 직접 삽을 들고 마운드 정비를 하는 등 현장에 깊숙이 스며드는 스킨십으로 목말랐던 야구에 무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때마침 LG 2군은 이날 두산을 7-0으로 꺾었고, 두 번째 등판이었던 류제국은 선발 3이닝 무실점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려 이 사장을 더 흐뭇하게 했다. LG 2군도 북부리그에서 3위(7승3무7패)로 선전하고 있다. ‘이천 만찬’이 끝난 잠시 후 잠실에서도 KIA 9-2로 이겼다. 이 경기에서 두 번째 등판이었던 또 한 명의 두산 출신 뉴페이스 김정후도 1이닝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주방장 서비스’까지 자청한 이 사장에겐 특별했을 날이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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