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에 4번째 해외대표부
동남아 지역 진출 교두보 역할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남기찬)가 글로벌 허브 항만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동남아 진출을 본격화했다.
BPA는 동남아 신흥시장 진출을 위해 동남아 지역 물류 중심인 베트남 호치민시에 ‘부산항만공사 동남아대표부’를 설립하고 22일 개소식과 부산항 설명회를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BPA 관계자는 “세계 6위 컨테이너 항만이자 세계 2위 환적항만인 부산항 국제물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정부의 신남방 정책에 발맞춰 동남아 지역의 해외사업 발굴을 위해 동남아대표부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동남아대표부 개소식과 부산항 설명회에는 주호치민시 한국총영사, 베트남중남부한인상공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호치민항만당국, 베트남 최대 항만물류공기업인 사이공뉴포트 관계자 등 베트남 현지 주재 국적 선사ㆍ물류기업 대표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남기찬 사장을 비롯한 BPA 측은 부산항 운영 현황과 배후단지 건설 및 북항재개발사업, 동남아대표부 설립 취지, 신남방정책에 관해 설명하고 이후 참석자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임재훈 주호치민시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자랑할 만한 세계적 수준의 부산항이 호치민시에 개설한 동남아대표부는 베트남 항만과의 협력네트워크 구축을 견인하는 것은 물론 해외물류시장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 역할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남 사장은 “부산항만공사는 정부가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일환으로 베트남 진출을 위한 사업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면서 “동남아대표부를 중심으로 한국과 베트남의 해운ㆍ항만ㆍ물류업계 관계자들의 비즈니스와 정보교류가 발전ㆍ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항과 베트남 간 물동량은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해 중국, 미국, 일본, 캐나다에 이어 다섯 번째를 기록했다. 부산항-베트남 간 정기컨테이너 노선은 43개로 이중 부산-호치민 간 정기노선 서비스는 20개다.
부산항만공사의 첫 해외대표부 사무소는 2006년 일본 도쿄에 설치돼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 투자유치는 물론 일본 환적화물의 부산항 유치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이어 중국대표부(상하이), 유럽대표부(네덜란드 로테르담)가 각각 설립됐다.
동남아대표부는 부산항만공사의 네 번째 해외대표부로서 동남아 지역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BPA는 다섯 번째 해외대표부인 미주사무소를 미국 LA에 설립할 예정이다. 현재 직원 선발을 완료하고 현지에서 대표사무소 설립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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