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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택 고대 총장 “문ㆍ이과 경계 지워 융합형 인재 육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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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택 고대 총장 “문ㆍ이과 경계 지워 융합형 인재 육성하겠다”

입력
2019.04.22 17:24
수정
2019.04.22 18:55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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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정진택 고려대 총장이 22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림 1정진택 고려대 총장이 22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이 22일 전공 간 장벽을 낮춰 21세기형 융합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공과 융합전공을 활성화하고 인문학과 이공계 분야 지식이 융합된 강좌를 개발해 학생들에게 보다 다양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2월말 취임한 정 총장은 이날 서울 성북구 고려대 본관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구시대적 교육 방식을 넘어서야 한다”면서 융합 교육의 방향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임기 내 △이중전공ㆍ융합전공 활성화 △내실 있는 기초교육을 통한 핵심역량 강화 △창업 교육 및 지원 확대 △학생 비교과 활동 지원 △외국인 입시 전형 다양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 총장은 대학 강사들의 처우 개선을 담아 오는 8월 시행되는 고등교육법 일부개정안(일명 강사법)에 대해선 “여러 가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겠지만 최대한 법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려대가 다른 학교에 비해 전임 교원의 강의 비율이 낮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총학생회장이 단식 농성까지 하며 요구해온 ‘총장 직선제’에 대해서는 “학교 법인과 협의해 잘 해결해 갈 문제”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정 총장은 “아직 논의할 기회가 없었지만 구성원 모두가 목소리를 내는 게 바람직한지, 다른 방법이 필요한지 등을 함께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고려대 개교 이래 첫 공과대 출신 총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1983년 고려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석사까지 마쳤고, 1992년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듬해 귀국해 25년간 모교 강단에 섰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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