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ICT 케어센터’ 개소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으로 혼자 사는 어르신들 말벗이 되어주고 건강도 챙겨주는 ‘정보통신기술(ICT) 돌봄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SK텔레콤은 해당 서비스를 주관할 ‘ICT 케어센터’를 서울 성동구에 개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사회적기업 ‘행복한 에코폰’, 8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추진하는데, SK텔레콤이 AI 등 기술을 지원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서비스 관련 인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행복한 에코폰은 케어센터 운영을 맡게 된다.
SK텔레콤은 5월 중순까지 성동구와 영등포구, 양천구, 중구, 강남구, 서대문구, 경기 화성시, 대전 서구 등에 거주하는 독거 어르신 2,100명에게 AI 스피커 ‘누구’를 보급한다. 어르신들은 ‘누구’와 대화를 나누면서 음악, 뉴스 등을 함께 들을 수 있고 집안 각종 전자 기기를 음성 명령으로 제어할 수도 있다. 앞으로 복약 지도 등을 제공하는 ‘행복 소식’, 건강 관련 콘텐츠를 전달하는 ‘건강 톡톡’, 치매 사전 예방 혹은 진단이 가능한 ‘행복 게임’ 등이 추가된다.
행복한 에코폰은 ‘누구’를 통해 수집되는 데이터를 분석해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심리상담과 방문조치 등 실시간 대응에 나선다. 보안업체 ADT캡스와 연계해 야간에도 119 비상 호출 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8개 지자체에서는 각 지역별로 ICT 돌봄 서비스 업무를 담당하는 현장 관리 매니저 20명, ICT 케어센터 상주 인력 5명 등 총 25명의 인건비를 부담하기로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독거 어르신 수는 2015년 120만명에서 2025년 197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 복지 센터 구축과 인력 운영 비용도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 이번 ICT 돌봄 서비스는 인력 등 기존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데이터가 쌓이면 서비스 실효성 분석과 보완 방안을 효과적으로 연구할 수 있어 기존 복지 서비스의 부족한 점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게 SK텔레콤 측 설명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공공 인프라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사회 난제를 ICT 기술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 역시 “지자체의 근본 역할이 주민을 위한 혁신적 서비스 제공을 고민하는 일”이라며 “이번 서비스가 지역 주민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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