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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르네상스] 청년 창업의 산실 한남대, 컨설팅부터 점포까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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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르네상스] 청년 창업의 산실 한남대, 컨설팅부터 점포까지 지원

입력
2019.05.0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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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훈(가운데) 한남대 총장이 지난달 28일 교내 창업존에 입주한 재학생 최고경영자들에게 명함을 만들어 전달하고 있다. 한남대 제공
이덕훈(가운데) 한남대 총장이 지난달 28일 교내 창업존에 입주한 재학생 최고경영자들에게 명함을 만들어 전달하고 있다. 한남대 제공

올해로 개교 63주년을 맞은 한남대는 각종 대학평가에서 우수한 실적을 기록하며 대전ㆍ충청권의 명문대학으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최근 교육부의 제2주기 대학기본역량 진단에서 최고등급인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됐고, 대학기관평가 인증에서도 30개 준거를 모두 통과해 우수대학으로 입증 받았다.

어느 대학이나 마찬가지지만 요즘 대학생들의 최대 관심사는 취업이다. 정부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대학 졸업생들이 가고자 하는 일자리가 많이 생겨나지 않고 있다. 이를 극복하는 방안의 하나로 청년창업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한남대가 학생 창업의 산실로 떠오르고 있다.

한남대는 이덕훈(62) 총장 취임 후 ‘학생제일’과 ‘창업최강(Startup First)’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청년창업을 통한 일자리 확충, 산학협력 및 지역사회 협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사회적 경제 및 공유가치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생들의 창업활성화와 창업친화적인 캠퍼스 문화조성에 적극 나서면서 성과도 눈에 띄고 있다. 교내에 학생들의 창업 아이디어 발굴부터 컨설팅, 멘토링, 실전창업을 위해 ‘한남창업마실’로 이름을 붙인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20여 개 창업점포가 들어전 창업존도 최근 문을 열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전국 218개 대학(4년제, 국ㆍ공립 포함)을 대상으로 평가한 대학창업지수에서 지역국립대학들을 제치고 전국 15위, 대전 1위에 올랐다. 한국연구재단이 발표한 조사보고서에서는 교원창업기업 매출 전국 1위, 학생창업지원금 전국 6위를 차지했다.

한남대는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사회적 경제에도 관심을 갖고 지난해 3월 대전ㆍ충청지역 대학 최초로 사회적경제지원단도 설립했다. 사회적경제 지원단은 청년사회사업가 배출과 지역특화형 협동조합 육성, 다문화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공유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창업팀 입주관을 오픈하고 17개 팀을 입주시켜 사회적 기업가 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사회적경제 지원단은 교내에 창업한 사회적 기업을 통해 소외계층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사회적 기업 ‘한남교육사랑’은 소외계층에 대한 교육지원을 진행하고, 사학과에서 만든 협동조합 ‘사유담(史遊談)’은 이름에 걸맞게 역사와 여행을 결합한 역사관광 사업을 진행 중이다.

창업지원과 함께 학생들의 학업의욕을 북돋우기 위한 장학금 지급도 늘리고 있다. 2017학년도 정보공시 기준으로 학생들에게 지급된 연간 장학금 총액은 430억 원으로 1인당 381만 원 수준이다. 재학생의 70%가 장학금을 받았으며, 등록금의 80% 이상을 장학금으로 받은 학생이 41%인 4.779명이다. 등록금 전액 수혜자도 33%인 3,860명에 이른다.

대학의 국제화도 강점을 갖고 있다. 미국 선교사들이 설립한 대학으로 일찍부터 글로벌 교육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현재 47개국, 256개 자매대학과 해외교류를 진행하고 있고, 교환학생으로 130여 명이 해외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매년 수백 명의 학생들이 해외어학연수와 해외봉사활동, 인턴십 등에 참여하고 있다. 외국어에 강점을 가진 대학의 특성을 살려 외국어 실력만 갖춘다면 누구든지 해외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덕훈 총장은 “학생들에게 창업과 관련한 최고의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창업과 사회혁신을 통해서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체인지 메이커로 육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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