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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 강화ㆍ입주물량 증가에… 전국 새 아파트 전세가율 60%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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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 강화ㆍ입주물량 증가에… 전국 새 아파트 전세가율 60%대 ‘뚝’

입력
2019.04.2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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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은 지 2년 이내 새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2017년 71%에서 올해 65%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물량이 증가하고, 전세가격이 하락한 데에 따른 영향이다.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통해 전국의 입주 2년 미만 아파트 전세가율을 분석한 결과, 이달 17일 기준 65%로 2017년 71%에서 6%포인트 낮아졌다고 22일 밝혔다. 2017년 이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로 2018년 이후 전국적으로 아파트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전세가율도 내려갔다. 지역별로 전세가율이 70% 이상인 곳은 전북(73%), 서울ㆍ제주(71%) 3개 지역뿐이다.

서울은 면적별로 전세가율이 달랐다. 전용면적 60㎡ 이하의 새 아파트 전세가율은 79%로 2017년(76%)보다 3%포인트 올랐다. 반면 전용 60㎡ 초과 85㎡ 이하의 새 아파트는 55%로, 2년 전(66%)에 비해 11%포인트 급락했다.

김은선 직방 매니저는 “대출규제가 강화되고 전셋집이 안 나가 잔금을 처리하지 못하며 경우에 따라 전세계약이 싸게 체결되면서 중형 새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며 “그에 반해 소형 새 아파트 전세수요는 안정세를 나타내며 중형 새 아파트의 전세가율 하락과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서울 중형 아파트의 전세가율 하락에는 최근 2년간 매매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전세가격과의 차이가 더욱 벌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전용 60㎡ 이하 새 아파트의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차이는 2017년 9,963만원에서 올해 6,931만원으로 줄었지만, 전용 60㎡ 초과 85㎡ 이하의 새 아파트는 2억8,391만원에서 5억102만원으로 오히려 격차가 벌어졌다.

올해 경기 지역의 전세가율(64%)은 면적에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전용면적 60㎡ 이하와 60㎡∼85㎡ 주택형이 각각 65% 수준을 보였고, 전용면적 85㎡ 초과 주택형은 58%를 기록했다.

인천은 2017년 83%였던 새 아파트 전세가율이 올해 60%까지 떨어졌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인 송도, 청라, 영종 일대에 새 아파트 공급이 증가하면서 전셋값이 낮아진 영향이다. 김 매니저는 “일부 지역에서 전세매물이 소화되고 하락 폭이 둔화했다지만, 당분간 입주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전세 물량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전세가율도 연내 계속해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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