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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 흡입’ 혐의 현대가 3세, 마약 공급책으로부터 7차례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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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 흡입’ 혐의 현대가 3세, 마약 공급책으로부터 7차례 구입

입력
2019.04.22 10:14
수정
2019.05.0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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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시약 검사선 ‘음성’ 나와… 경찰 “오늘 영장 신청 방침”

대마 흡입 혐의를 받고 해외에 체류하던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 정모씨가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돼 인천 미추홀구 인천경찰청 마약수사대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대마 흡입 혐의를 받고 해외에 체류하던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 정모씨가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돼 인천 미추홀구 인천경찰청 마약수사대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대마 상습 흡입 혐의를 받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 정모(29)씨가 과거 미국 유학 시절 알게 된 마약 공급책으로부터 대마를 7차례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에서 두 달 간 체류한 정씨에 대한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선 음성 반응이 나왔다.

22일 인천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전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된 정몽일 현대엠파트너스 회장의 아들 정모(29)씨는 경찰 조사에서 4차례 대마를 구입해 피운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그는 지난해 과거 미국 유학 시절 알게 된 마약 공급책 이모(27ㆍ구속)씨에게서 전자담배용 액상 대마를 구입해 서울 자택에서 3차례 함께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대마 흡입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앞서 구속된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이자 2000년 별세한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아들인 최모(31)씨와도 한 차례 함께 대마를 피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정씨가 이씨에게서 액상 대마를 최소 7차례 구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정확한 대마 구입ㆍ흡입 횟수를 조사하고 있다. 정씨가 이씨와 함께 대마를 필 당시 동석했던 여성은 정씨 지인으로 확인됐다. 다만 정씨는 대마를 함께 피운 의혹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이씨가 경찰에 체포되기 전인 올해 2월 영국으로 출국해 체류하다가 전날 오전 9시 30분쯤 인천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정씨는 “사옥 신축 문제로 출국한 뒤 건강 문제로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전날 정씨에 대한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벌인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하는 동시에 이날 오후 구속영장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그 동안 꾸준히 언론에서 제기했던 또 다른 유명인 공범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정씨 지인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18차례에 걸쳐 대마를 흡입한 혐의로 구속된 최씨는 이달 9일 검찰에 송치됐다. 검찰은 최씨의 구속 기간을 연장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최씨 구속 기간은 지난 18일까지였으나 법원이 검찰의 연장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이달 28일까지로 10일 늘어난 상태다. 검찰은 최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이달 25일쯤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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