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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한국 등도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 예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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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한국 등도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 예외 없다”

입력
2019.04.2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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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무부 조만간 입장 발표할 것” 

 “사우디 등 다른 원유 공급국 통한 상쇄 조치도 준비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AP 연합뉴스

미국이 한국 등 8개국에게 적용했던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 조치에서의 예외 인정’과 관련 이를 더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더 이상의 면제는 없다 : 미국은 이란산 석유 수출을 제로(0)로 강제하려고 시도할 것'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2명의 국무부 당국자가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현재 이란산 원유나 콘덴세이트(초경질유)를 수입하는 어떤 나라에도 더 이상 제재 면제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을 22일 오전 언론에 발표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11월 5일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조치를 발표하면서 석유 시장의 원활한 공급 보장 차원에서 한국과 중국, 인도, 이탈리아, 그리스, 일본, 대만, 터키 등 8개국에 대해 '한시적 예외'를 인정한 바 있다. 이란산 원유 의존도가 비교적 높은 국가들에 대해선 일종의 유예 기간을 줬던 것이나, 대이란 압박 강도를 높이기 위해 미국이 예외 적용을 더 이상 인정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은 최근까지 제기되어 왔다. 로긴은 미국의 이번 조치가 "(이란의) 불법적 행동을 종식하기 위한 '최대 압박'(maximum pressure)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예외 적용 8개국 가운데 그리스와 이탈리아, 대만 등 3개국은 이란산 원유 수입 의존도를 ‘제로’(0) 수준으로 낮춰왔다. 나머지 5개 중 이란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중국과 인도가 미국의 조치에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 석유ㆍ화학 업계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UAE)의 원유 공급 증가를 통해 예외 적용국들이 받을 타격을 줄이는 방안도 준비되고 있다고 로긴은 밝혔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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