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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앓는 82세 아내 살해한 80세 남편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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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앓는 82세 아내 살해한 80세 남편 검거

입력
2019.04.2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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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경찰서 전경.
전북 군산경찰서 전경.

치매에 걸린 아내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80대 할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8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께 군산 시내 한 주택에서 아내(82)씨의 가슴을 흉기로 한차례 찌르는 등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10여 년 전부터 치매를 앓아온 아내와 최근 요양병원을 들어가는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중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범행 직후 유서를 작성하고 아들에게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새벽에 아버지로부터 전화를 받은 아들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이날 오전 6시께 A씨 집을 방문, 어머니 옆에서 울고 있는 A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서 "아내가 새벽에 잠도 자지 못하게 하고, 병원에 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려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최근 들어 치매 증세가 더 심해진 아내와 요양병원을 가는 문제로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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