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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준비 아시아나항공, 적자 노선부터 솎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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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준비 아시아나항공, 적자 노선부터 솎아낸다

입력
2019.04.21 18:29
수정
2019.04.21 19:0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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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결정된 지난 15일 오후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 모습. 배우한 기자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결정된 지난 15일 오후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 모습. 배우한 기자

최근 매각이 결정된 아시아나항공이 주요 적자 노선 솎아내기를 통한 본격적인 체질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탑승률이 저조해 운항할수록 손해인 국제선 일부 노선을 폐지하는 등 수익성 위주로 노선을 개편하겠다는 취지다.

21일 아시아나항공 등에 따르면 한창수 사장의 지시에 따라 이달 초 출범한 태스크포스(TF)는 현재 비수익 노선 정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 사장이 자산 매각과 비수익 노선 정리, 조직 개편이라는 ‘3대 쇄신책’을 내놓으며 “노선 운수권에 얽매이지 않고 과감하게 비수익 노선을 정리할 것”이라고 선언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다.

TF는 러시아 사할린ㆍ하바롭스크를 비롯해 중국 일본의 일부 노선과 지방 공항발 국제선 노선 일부를 리스트에 올려 놓고 구체적인 수익성을 따져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단 주3회 운항 중인 인천~러시아 사할린 노선을 주목하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노선 중 지난해 탑승률이 가장 낮은 56.8% 수준으로, 절반 정도 좌석을 비워둔 채 비행기를 띄우고 있는 대표적인 적자 노선으로 꼽힌다. 역시 주3회 운항 중인 인천~러시아 하바롭스키 노선도 탑승률(63.9%)이 낮아 유력한 폐지 노선으로 지목되고 있다.

두 번째로 탑승률이 저조한 노선은 중국 옌청 노선으로 57.7%에 불과하다. 남태평양 섬나라인 팔라우 코로르 노선도 63.9%로 탑승률이 저조하고, 인도 델리(68.3%), 일본 미야자키(69.9%)ㆍ삿포로(78.2%)ㆍ센다이(78.7%) 노선, 중국 구이린(69.3%)ㆍ옌타이(75.9%)ㆍ톈진(69.6%) 노선, 카자흐스탄 알마티(75.0%) 노선 등도 탑승률이 80%를 밑돈다.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노선도 몇몇은 폐지될 가능성이 높다. 청주∼베이징 노선은 탑승률이 51.4%에 그쳤고, 김해∼베이징(68.1%), 김해∼선양(69.2%), 김해∼항저우(67.7%) 노선 탑승률도 저조하다. 다만 김포공항 출발 노선은 일본 오사카(88.0%)ㆍ도쿄 하네다(93.3%), 중국 베이징(85.8%)ㆍ상하이(88.0%) 등 대부분 탑승률이 높아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아직은 검토 단계로 어떤 노선이 가장 수익성이 좋지 않은지, 그 노선을 폐지하는 게 회사 수익에 도움이 되는지 등 결론을 내릴 때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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