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언더파 2위…‘디펜딩 챔피언’ 브룩 헨더슨 2년 연속 우승
대회 초반 맹타를 휘둘렀던 지은희(33ㆍ한화큐셀)가 결국 하와이의 바람을 넘지 못했다.
지은희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폴레이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ㆍ6,39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선두에 한 타 뒤진 공동 3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지은희는 3번(파4)과 4번홀(파3)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기록하며 흔들렸지만 바로 5번(파5)과 6번홀(파4) 연속 버디로 만회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후 13번홀(파5)에서 보기를 기록하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12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지은희는 대회 초반 맹타를 휘두르며 2라운드까지 15언더파 단독 선두로 올라섰지만 후반 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 이후 시즌 2승도 다음으로 미뤘다. 지은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반 라운드는 좋았지만 후반 3, 4라운드는 그렇지 못했다”며 “더 좋은 성적을 거둬야 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대회 초반엔 바람이 전혀 없다가 마지막 이틀간 바람이 강해지면서 대회 셋째 날과 마지막 날 플레이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은희와 우승 경쟁을 펼쳤던 ‘디펜딩 챔피언’ 브룩 헨더슨(22ㆍ캐나다)은 마지막 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해 4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헨더슨은 2년 연속 롯데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하와이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아리야 쭈타누깐(24ㆍ태국)과 호주교포 이민지(23ㆍ하나금융그룹)는 11언더파 공동 3위로 지은희의 뒤를 이었다.
한국 선수로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상과 신인상을 휩쓴 최혜진(20ㆍ롯데)이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 공동 5위, 유소연(29ㆍ메디힐)이 8언더파 280타 공동 9위로 톱10에 진입했다. 김효주(24ㆍ롯데)와 ‘신인왕 후보’ 이정은(23ㆍ대방건설)은 7언더파 281타를 쳐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은 6언더파 공동 17위, 박인비(31)와 전인지(25ㆍ이상 KB금융그룹)는 각각 공동 24위와 공동 27위에 머물렀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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