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은 싱가포르 PSA사와 투아스 신항만 건설에 필요한 초대형 컨테이너 크레인 4기 제작ㆍ설치 공사의 첫 입찰을 따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삼호중공업의 이번 수주는 설계부터 구매ㆍ제작ㆍ설치ㆍ운송 등 현장 시운전까지 모든 공사를 일괄 계약(턴키 방식) 했기에 큰 의미가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최근 싱가포르 PSA사와 수주한 크레인은 오는 2022년 완공예정이지만 신항만 건설과 함께 인근에 설치될 크레인도 따낼 수 있는 권리도 포함돼 추가 물량 확보가 기대된다.
싱가포르 투아스 신항에 설치될 컨테이너 크레인은 최근 운용이 늘어나고 있는 1만8,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물량도 완벽하게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크레인은 높은 수준의 자동화와 원격조정을 통한 무인화 기술이 적용된 첨단 제품으로 각종 센서와 카메라 등을 통한 첨단 기술로 운영된다.
특히 크레인에는 컨테이너를 적재ㆍ하역할 수 있는 트롤리(Trolley) 2개가 설치된다. 항구에 접안하는 운송 선사의 효율을 높여줘 항만 생산성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상균 현대삼호중공업 사장은“그동안 국내 조선경기 어려움에도 노사협력으로 이겨냈다“며“완벽한 품질의 크레인을 정해진 납기일에 맞추어 인도함으로써 향후 수주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1985년 이후 최근까지 국내외 주요 항만에 128기의 컨테이너 크레인을 인도했다. 파나마운하 갑문 설비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세계 산업설비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삼호중공업은 올해 대형 유조선 7척과 크레인 등 7억불 가량의 수주를 획득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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