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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황교안ㆍ나경원 극우정치 막으려 출마”

입력
2019.04.2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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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출사표 

 “진보는 꼰대 이미지 벗어날 것”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달 8일 예정된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21일 공식 선언했다. 이번 경선은 21대 국회 집권여당의 마지막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것으로 출마선언을 공식화하기는 이 의원이 처음이다.

이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에 나선 직접적 계기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극우행보를 들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황 대표가 출마하면서 무덤 속에 있어야 할 386 세력이 문재인 정부 당정청을 장악했다고 말했는데, 굉장한 모욕감을 느꼈다. 한국당 심장에 똬리를 틀기 시작한 극우정치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경원 원내대표는 합리적 보수의 길을 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나 원내대표도 극우정치 선동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순조로운 발전에 기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세대혁신을 촉진해 ‘진보는 꼰대, 보수는 꼴통’이라는 낡은 이미지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평화정치, 복지정치를 넘어서 디지털정치, 녹색정치에서 미래세대와 연대해야 한다”며 “의제부터 입법과 실행까지 전체를 책임질 미래행동그룹을 만들어 나라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공천과정에서 잡음이 없도록 “빼기와 나누기가 아니라 더하기와 곱셈의 용광로 감성을 다시 일깨워 내겠다”며 내년 총선에 임하는 각오도 밝혔다. 주류와 비주류 구분이 사라지고 모두가 새로운 시대의 주류가 될 수 있는 대융합을 만들고, 공정성과 균형감을 갖추고 공천과정에서 편파성 시비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당정청 관계에선 당이 좀 더 주도권을 갖고, 여야관계에선 협치의 정신으로 임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개혁과제를 단호하게 밀고 가되 동시에 (야당과) 공존협치의 정신으로 유연하게 임해서, 총선 전 비쟁점 법안 전체의 일괄타결(Grand Bargaining)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과 함께 원내대표 도전에 나서는 김태년 의원과 노웅래 의원도 금주 중 공식 출마선언을 할 계획이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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