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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성, 에이미와 통화 녹취록 공개 “모든 것 잃은 느낌”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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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성, 에이미와 통화 녹취록 공개 “모든 것 잃은 느낌” [전문]

입력
2019.04.1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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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성(왼쪽)이 에이미(오른쪽)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심경을 밝혔다. 휘성, 에이미 SNS, 한국일보 자료사진
휘성(왼쪽)이 에이미(오른쪽)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심경을 밝혔다. 휘성, 에이미 SNS, 한국일보 자료사진

가수 휘성이 방송인 에이미와의 통화 녹음본을 공개하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했다.

휘성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에이미와의 통화 녹음본 동영상을 공개하며 "저를 둘러싼 의혹 해소 및 사실관계에 대한 팬 여러분들의 객관적 인지를 위해서는 녹취록을 공개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했다"는 내용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을 통해 휘성은 "에이미 씨는 저에게 언론 매체를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하지만 저는 사실관계에 관한 확인 없이, 감정만 앞선 성급한 내용으로 사과문이 만들어져 논란이 될 것을 염려했다. 그래서 먼저 에이미 씨에게 SNS의 허위 사실 게시물을 내려달라고 했고, 본인을 인터뷰했던 기자분께 사실을 전달해달라고 했다. 에이미 씨는 이를 받아들였으며, 추가적으로 저는 성급한 행동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또한 휘성은 "이미 거의 모든 것을 잃었다고 느껴진다. 그럼에도 이후 에이미 씨의 사과는 당사자의 자유라는 생각이다. 다만 사과를 한다면, 진심이 담긴 내용이기를 바랄 뿐"이라는 자신의 심경을 털어놨고, 대응이 늦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법적 대응에 대한 부분, 합동 콘서트 취소, 놓치지 말야아 할 본질 등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면서 "현 상황이 조속히 마무리되길 바라며 저를 응원해오셨던 분들께 심려끼쳐드린 점 죄송하다"고 전했다.

녹취록 공개 동영상에서 휘성 측은 "휘성은 성폭행 모의를 한 사실이 없다. 이는 에이미가 제3자로부터 전해들은 잘못된 내용을, 휘성이 직접 이야기한 것으로 인지해 발생한 일"이라며 "통화 과정에서 휘성은 에이미에게 오해임을 재차 전달했다. 사실과 다른 이야기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더욱 더 강력한 대응을 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에이미가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녹취록이 만약 존재한다면, 하루빨리 공개해주시기를 강력히 촉구하는 바"라는 내용의 자막을 달았다.

또한 휘성 측은 동영상을 통해 "프로포폴에 관한 혐의는 이미 6년 전 강도 높은 조사를 통해 '무혐의'를 받았으며, 성폭행 모의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재차 강조한다. 또한 해당 녹취록은 에이미로부터 '먼저' 휘성에게 연락이 온 내용"이라며 "더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며, 근거 없는 사실에 기반한 마녀사냥을 멈춰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에이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든 프로포폴과 졸피뎀을 A씨와 함께 했으며, A씨가 자신의 입을 막으려 성폭행을 모의하려 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휘성 소속사 측은 17일 "지난 16일 SNS에서 휘성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휘성은 단연코 그런 사실이 없으며, 만약 상대가 주장하는 대로 녹취록이 있다면 그에 따른 합당한 처벌을 받겠다"는 내용의 공식입장을 전했고, 이후 에이미는 논란이 된 SNS 게시글을 삭제했다.

휘성이 공개한 녹취록 영상 자막 캡처
휘성이 공개한 녹취록 영상 자막 캡처

▼ 다음은 휘성이 SNS에 올린 글 전문.

휘성입니다. 4월 17일 밤 에이미씨에게 연락이 왔고, 통화 녹음본 공개는 에이미씨와 합의 하에 진행되었음을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공개를 결심하기까지 고민이 정말 많았습니다. 에이미씨 역시 피해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기에, 공개하는 것에 대해 수도 없이 망설였습니다.하지만 저를 둘러싼 의혹 해소 및 사실관계에 대한 팬 여러분들의 객관적 인지를 위해서는 녹취록을 공개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에이미씨는 저에게 언론 매체를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실관계에 관한 확인 없이, 감정만 앞선 성급한 내용으로 사과문이 만들어져 논란이 될 것을 염려했습니다. 그래서 먼저 에이미씨에게SNS의 허위 사실 게시물을 내려달라고 했고, 본인을 인터뷰했던 기자분께 사실을 전달해달라고 했습니다. 에이미씨는 이를 받아들였으며, 추가적으로 저는 성급한 행동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 녹취록에서 현재 쟁점이 되는 내용과 관계가 없는 부분들은 부득이하게 편집하였습니다.

이미 거의 모든 것을 잃었다고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이후 에이미씨의 사과는 당사자의 자유라는 생각입니다. 다만 사과를 한다면, 진심이 담긴 내용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1. 대응이 늦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에이미씨가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고, 심신이 미약해 보이는 정황이 있는 상황에 제가 섣불리 나설 수 없었습니다. 사실에 근거한 입장문은 이미 사건 발생 당일 작성이 끝난 상태였고, 반박 증거 자료 역시 제출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2. 법적 대응에 대한 부분

아직까지는 가수 휘성만으로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소규모 법인 기업으로서 치명적인 타격이 아닐 수 없는바, 이미 법적 효력을 발생시킬 수 있는 허위사실 유포 및 인신공격을 한 언론과 악플러들에 대한 고소장이 작성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 만큼은 총력을 기울여 강력처벌로 이어지게 될 것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3. 합동 콘서트 취소

모든 법적 조치가 끝나 정리가 된 일을 다시 쟁점화한 것은 제가 아니지만, 현재 상황에서 원만한 공연이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모두의 입장을 받아들여 ,케이윌 휘성의 합동콘서트를 취소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현재 이 부분이 가장 아쉽습니다. 이 모든사태가 정리가 되고 나서 훨씬 완성도 높은 브로맨쇼를 개최할 수 있도록 공연기획사측과 협의할 계획입니다. 이찌되었든 제가 끼어있는 상황때문에 피해를 입은 스프링엔터테인먼트와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친구 케이윌군에게 깊이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4. 놓치지 말아야 할 본질

이 사건에 등장하는 주요인물 모두가 피해자일 수도 있습니다. 이 사건이 언론을 통해 불 난 듯이 번졌을 때, 어느 누군가에게는 실질적 피해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상황을 이해하기보다는 감정에 치우치는 시선이 아닌, 중립적인 입장에서 온전한 사실만을 바라봐 주시길 간곡히 바랍니다.

현 상황이 조속히 마무리되길 바라며 저를 응원해오셨던 분들께 심려끼쳐드린점 죄송합니다. *합동콘서트 관련해서 정정사항이 있으니 다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이부분만큼은 제 오해로 인하여 잘못된 사실을 적었습니다 현재 기재된 사실이 맞습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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