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9년부터는 대전 도시철도(1호선)를 이용해 반석역에서 정부세종청사까지 20분 내에 갈 수 있을 전망이다.
18일 세종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1호선 반석역~정부세종청사를 잇는 광역철도 타당성 조사용역 결과 비용대비 편익(B/C)이 0.95로 나왔다.
사업 추진 여부를 좌우하는 경제성이 0.95로 나온 것은, 철도사업임을 감안할 때 비교적 높은 수준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 사업은 대전 도시철도 1호선 반석역에서 정부세종청사까지 지상 4.6㎞, 터널 9.4㎞ 등 총 연장 14㎞를 잇는 것이다. 해당 구간에는 외삼역, 금남역, 세종터미널역, 나성역, 정부세종청사역 등 5개 역을 건설한다.
남세종IC(나들목)에서 호남고속철(발산 고가)까지 북유성대로 4.4㎞ 구간은 현재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다니는 중앙차로에 광역철도를 개설하고, BRT 도로는 한 차로씩 좌우로 이설한다. 이는 광역철도가 대전~세종을 오가는 승용차 수요를 상당 부분 흡수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다만 교통정체가 예상되는 도심 구간은 3차선을 그대로 유지하고, 철도를 지하화한다.
관계기관 협의 및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금남역~정부청사역은 지하로 건설키로 했다. 갈매로를 통과해 정부세종청사까지 연결하고, 청사 인근 지하에 역사를 설치한다. 이는 사업비 절감과 경제성 확보, 청사 중앙부와 국립도서관ㆍ호수공원ㆍ중앙공원 등 BRT 사각지대의 접근성 향상, 향후 경부선과의 연결 가능성 등을 고려한 것이다.
타당성 조사에선 5개 역의 하루 평균 승차 인원을 2040년 기준 3만명 정도로, 반석역~정부세종청사역까지 오가는 시간은 편도 기준 16분 안팎으로 전망했다.
총 사업비는 1조548억원으로 추정했다.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광역철도로 지정ㆍ고시되면 국가가 70%, 지방자치단체 30%를 각각 부담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시는 세종시 구간이 전체의 70%(10.32㎞)인 만큼, 지방비의 70%(2,339억원)를 부담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대전시 등과 협조해 이번 용역에서 마련한 방안을 내년까지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2021~2025) 및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2021년~2030) 등 정부 계획에 반영하는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시는 계획대로 절차가 진행되면 대전도시철도 1호선 반석~정부세종청사 광역철도를 2029년쯤 완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대전~세종광역철도를 조성하면 광역철도와 BRT가 양대 광역교통 축으로 자리잡아 두 도시간 이동의 더욱 편리해지고, 대중교통 중심도시로서의 위상도 확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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