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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체크] 르노삼성 SM6 LPe, 서울에서 포천까지 왕복연비는 '1km 당 64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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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체크] 르노삼성 SM6 LPe, 서울에서 포천까지 왕복연비는 '1km 당 64원'

입력
2019.04.1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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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6 LPe와 함께 254km를 달렸다.
르노삼성 SM6 LPe와 함께 254km를 달렸다.

LPG 자동차의 판매, 운영 규제의 빗장이 풀리며 자동차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대체 연료 솔루션 브랜드를 자처하며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튜닝하여 LPG를 직접 분사하는 LPG-DS를 선보이고 있는 로턴은 물론이고 여러 LPG 튜닝 업체들이 ‘기존의 가솔린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의 이목을 끌고 있으며, 자동차 제조사 또한 ‘일반 판매를 위한 LPG 차량’ 구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넛형 LPG 탱크로 LPG 자동차 시장에서 주목을 끌었던 르노삼성이 발 빠르게 LPG 차량, ‘SM6 LPe’를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그렇다면 과연 SM6 LPe’의 실질적인 효율성은 어느 정도일까?

의문을 갖고, SM6 LPe와의 주행을 시작했다.

출처: 대한LPG협회
출처: 대한LPG협회

합리적 구성의 SM6 LPe

르노삼성 SM6 LPe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140마력과 19.7kg.m의 토크를 내는 2.0L LPe 엔진이 자리한다. 이 엔진은 이미 렌터카 및 장애우 차량 등에 사용되어 ‘실 주행’에서의 검증을 마친 엔진이다.

이 엔진에 CVT의 명가라 불리는 자트코 사의 엑스트로닉 CVT를 조합하고 전륜으로 출력을 전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SM6 LPe는 리터 당 9.0km의 복합 연비를 확보했다. 참고로 이는 18인치 휠, 타이어 기준이며, 17인치 휠, 타이어 사양은 9.7km/L에 이른다.

첫 번째 주행, 서울에서 통일대교를 향해 달리다

르노삼성 SM6 LPe의 첫 번째 주행은 강변북로와 자유로를 무대로 펼쳐졌다.

한강대교 북단의 강변북로 진입지점에서 잠시 차량을 세우고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다. 여담인데, 르노삼성의 S-링크는 참 미묘하다. 특히 하나의 화면에 깔끔한 메트로 타입으로 각종 기능을 배열했는데, 그 배열이 다소 난해하고 쉽게 적응되지 않는 것 같기 때문이다.

어쨌든 본격적인 주행의 시작과 함께 LPG 차량에 대한 첫 번째 의구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바로 출력에 대한 부분이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LPG 차량’에 대해 출력이 약한 것으로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SM6 LPe의 실질적인 가속력이나 그 출력의 전개가 무척 궁금했다.

다행이라고 한다면 SM6 LPe의 발진 시의 가속 성능이나 발진 이후의 꾸준한 가속력 등에서 합격점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140마력과 19.7kg.m의 토크는 사실 중형 세단에게 부족함이 없는 수치라 스포츠 드라이빙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면 갈증이 느껴질 정도는 아니다. 게다가 엑스트로닉 CVT 또한 제 몫을 다한다.

그렇게 강변북로를 거치고, 자유로를 한참을 달리며 주행을 이어갔다. 엑스트로닉 CVT는 일상적인 드라이빙을 위한 매끄러운 출력 전달과 변속감을 선사하며 주행의 만족감을 높였다. 게다가 수동 모드 시에는 7개의 기어 비를 제공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RPM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었다. 그렇게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르자 자유로 주행이 끝을 맞이했다.

차량을 세우고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총 61.5km의 거리를 달린 SM6 LPe는 평균 78.4km/h의 주행 속도를 기록하고 있었고, 이를 통해 리터 당 13.4km의 평균 연비를 드러냈다. 절대적인 부분에서는 다소 낮게 느껴지는 수치지만 LPG라는 걸 감안한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과라 생각되었다. 사실 LPG 차량을 타는 사람들이 ‘두 자릿수만 나오면 고맙지’라고 말하는 걸 생각한다면 분명 의미 있는 수치다.

두 번째 주행, 경기도 북부의 지방도로를 달리다

첫 번째 주행이 끝나고, 곧바로 두 번째 주행에 나섰다.

두 번째 주행은 통일대교에서 경기도의 지방도로를 따라 백운계곡을 향해 달리는 것으로 했다. 37번 지방도로를 거치고, 새롭게 뚫린 경기도 북부 쪽 간선도로에 올라 미끄러지듯, 그리고 여유롭게 달렸다. 평일이었던 만큼 주행 초반, 도로에는 별 다른 차량이 보이지 않을 만큼 그 흐름이 매끄럽고, 또 꾸준히 정속 주행이 가능한 환경이었다.

이 때 눈에 들어온 건 바로 SM6 LPe의 실내 공간이었다.

흔히 LPG 차량이라고 한다면 말 그대로 저렴하고 합리적인 것에 초점을 맞춰 고급스러움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르노삼성에서는 SM6 LPe를 총 세가지 트림으로 마련해 최고 트림의 경우에는 사진처럼 고급스러운 공간의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개인적으로는 LPG 차량의 일반 판매가 활성화된다면 이처럼 고급 트림은 분명 절실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SM6 LPe는 실내 공간에서 ‘고급화에 대한 요구’를 제대로 충족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다이아몬드 퀼팅의 디테일, 윙-아웃 헤드레스트, 보스사운드 시스템 등 다양한 기능 및 요소들이 실내 공간을 채워 그 만족감을 높이는 모습이었다.

두 번째 주행이 계속 이어지고 도로의 환경은 조금 조금씩 바뀌었다.

지방의 마을 어귀를 지나고, 또 높고 낮은 산과 논, 밭 그리고 하천 등을 끼고 달리는 모습이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는 아무래도 신호등과 그로 인한 신호 대기 등으로 주행의 패턴이 조금 바뀌게 되었다. 하지만 SM6 LPe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듯 매끄럽고 부드러운 주행감으로 이를 대응했다.

그리고 그렇게 백운계곡 인근에 도착하게 되었다.

차량을 세우고 트립 컴퓨터를 확인했다. 첫 번째 주행부터 백운계곡까지 누적된 주행 거리는 129.5km에 이르게 되었고 평균 속도는 66.5km/h로 상당히 낮아진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신호 대기의 영향이 컸던 모습이다. 그리고 그 결과 리터 당 12.8km라는 평균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첫 번째 주행에 비해 낮아졌다고는 해도 사실 이 정도로도 충분한 성과였다.

세 번째 주행, 다시 서울로 돌아오다

서울을 떠나 경기도 포천까지 달렸으니 이제 다시 돌아올 차례다. SM6 LPe의 방향을 서울로 돌려 다시 주행을 시작했다. 경기도 포천의 지방도로와 산길, 고갯길을 달리고 다시 서울 방향으로 속도를 높였다. SM6 LPe의 움직임은 앞선 두 번의 주행과 같이 충분히 경쾌했고, 또 부드럽게 달리며 주행의 만족감을 선사했다.

참고로 차량의 움직임이나 거동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없는 모습이다.

스티어링 휠 조향의 감각이나 무게감, 조향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도 일반적인 SM6 LPe와 다름이 없어, 남녀노소 누구라도 큰 불편함 없이 만족스러운 주행을 펼칠 수 있다. 게다가 스티어링 휠의 그립감이나 조작감 또한 전체적으로 만족감이 높았다.

승차감에 대해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시승 차량의 경우, 그리고 SM6 LPe의 경우에는 최대 18인치 휠, 타이어만 장착이 되기 때문에 19인치 휠, 타이어 착용자에 비해 한층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선사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18인치 쪽보다는 17인치 휠, 타이어가 승차감, 효율성 부분에서 더 높은 만족감을 줄 것 같았다.

그렇게 경기도의 지방도로를 거치고, 다시 자유로를 달렸다. 그리고 강변북로에 합류하고 용산으로 달리고 또 달렸다. 도로의 차량은 첫 번째 주행보다는 조금 많았지만 전체적인 주행의 흐름은 여전히 매끄러워 그 만족감이 좋았다. 그리고 잠시 후 주행의 끝 지점인, 용산역에 이르게 되었다.

 

세 번째 주행이 끝나고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트립 컴퓨터에는 총 254.1km의 주행 거리가 기록되었고, 평균 속도는 63.5km/h로 기록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 리터 당 12.4km라는 최종적인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수치를 대한LPG협회에서 공개하는 주간 LPG(차량) 가격으로 비교를 해보았다. 기준 가격을 797.5원으로 계산했고, 그 결과 1km를 달리는 동안 소모되는 ‘연료 비용’이 단 64원에 불과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충분히 매력적인 SM6 LPe

254.1km를 달리는 동안 SM6 LPe의 효율성과 유지비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그와 함께 주행의 완성도나 편안함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전체적인 만족감도 높았고, 또 차량의 가격 또한 기존의 SM6 중에서도 중간과 그 아래쪽으로 포진하고 있다는 점까지 고려한다면 충분히 매력적이고 선택 가능한 ‘존재’라 생각되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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