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뢰의혹 가르시아 전 페루 대통령 체포 직전 총기로 극단적 선택

2008년 9월 18일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열린 페루 엑스포 개막식에 참석한 알란 가르시아 전 페루 대통령이 환하게 웃고 있다. AP 연합뉴스

17일 페루 리마의 병원 앞에서 알란 가르시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그의 사망 소식에 오열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뇌물 수수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알란 가르시아(69) 전 페루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스스로 총을 쏴 사망했다.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이날 리마에 있는 자택에서 경찰이 들이닥치자 자신의 머리 부분에 총을 쐈으며, 이후 병원에 후송돼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목숨을 잃었다.

1985년에 36세로 페루의 최연소 대통령에 당선된 가르시아는 1990년까지 첫 임기를 보냈다. 이후 2006년부터 2011년까지 두 차례 대통령을 지냈다.

그는 두 번째 임기 중 수도 리마의 전철 사업 관련 브라질 대형 건설사 오데브레시로부터 10만 달러 이상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아왔다.

홍인기 기자

가르시아 전 페루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17일 페루 리마에서 가르시아 전 대통령이 응급수술을 받았던 병원 앞에서 그의 사진을 들어 보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17일 페루 리마에서 가르시아 전 대통령의 지지자가 그의 사망 소식에 오열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17일 페루 리마에서 알란 가르시아 전 페루 대통령 지지자들이 그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슬퍼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