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제31보병사단과 함께 16일 전남 여수시 무슬목 서쪽 1.6㎞ 해상 죽도와 혈도 인근에서 군사용 드론에 기반한 해상 작전 실증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고 17일 밝혔다. LG유플러스의 ‘U+스마트드론’은 △해상 상황 실시간 대응 △해안 수색 정찰 △고속 침투 상황 대응 △건물 내부 수색 △주둔지 경계 △봉쇄선 내 공중 수색 등의 기능을 선보였다.
해상 상황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데는 드론의 역할이 예전보다 더 중요해졌다. 이번 실증에서 31사단은 드론을 통해 선박을 수색한 뒤 열화상 카메라로 선박 내 인원 2명을 확인했다. 이후 드론에 장착된 VoLTE(LTE 망을 이용한 음성통화) 스피커로 직접 경고 방송을 하고, 선박이 도주하자 드론으로 추격해 여수 해경이 선박을 진압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에서 약 120㎞ 떨어져 있는 전남 광주 31사단 사령부에서는 관제 시스템을 통해 드론 작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제어했다.
해안 수색 정찰, 고속 침투 상황 대응 훈련도 드론과 함께 진행됐다. 사람이 직접 감시하기 어려운 절벽과 해안을 드론이 살피다가 수상한 물건이 있으면 좌표를 즉시 전송하기도 하고, 지상 검문소를 빠른 속도로 돌파하는 용의차량을 뒤쫓기도 했다. 건물 내부를 수색하거나 미상의 폭발물을 감지할 수도 있다.
소영민 31사단 소장은 “육군 드론봇 전투체계 전투실험 임무를 부여 받아 지난해부터 민ㆍ관ㆍ군ㆍ경이 함께 공감대를 형성해 왔으며, 국민 안전을 가장 우선으로 하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관계자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드론이 범용 전력으로 국가 안보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각 사단과 유관 기관이 힘과 지혜를 모아가겠다”고 밝혔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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