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8강 2차전 3-0 승리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2)가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에서 원맨쇼를 펼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격침시켰다.
메시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맨유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전반 16분 선제골에 이어 전반 20분 추가골까지 터뜨리며 3-0 완승에 앞장섰다. 메시가 원맨쇼를 펼친 바르셀로나는 8강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데 이어 2차전 승리로 1, 2차전 합계 4-0 승리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4년 만에 준결승 진출에 성공한 바르셀로나는 18일 2차전이 열리는 포르투-리버풀 경기의 승자와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메시의 골이 터진 건 2013년 AC밀란과의 8강 2차전 이후 6년 만이다. 바르셀로나도 메시의 활약과 함께 2015~16 시즌부터 3시즌 연속 8강 탈락의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10호골을 기록한 메시는 득점왕에 오를 가능성도 높아졌다. 바이에른 뮌헨이 16강 탈락하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8골), 유벤투스가 8강 탈락하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6골) 등 유력 경쟁자들은 짐을 쌌다.
이날 경기 초반은 맨유의 기세가 돋보였다. 전반 1분 폴 포그바의 패스를 받은 마커스 래시포드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아 아쉬움을 삼켰고, 전반 14분에는 다시 래시포드가 역습에서 유효 슈팅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엔 메시가 있었다. 루이스 수아레스, 필리페 쿠티뉴와 함께 삼각편대를 구성한 메시는 맨유를 맹폭했다. 메시는 전반 16분 맨유의 수비 진영에서 애슐리 영이 공을 흘리자 바로 가로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감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왼쪽 골문 하단을 꿰뚫었다. 그림 같은 중거리슛으로 바르셀로나가 1-0 리드를 잡았다. 상대의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뽑아낸 귀중한 선제골이었다.
메시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4분 후에는 다시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맨유의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가 겨드랑이 사이로 빠뜨리는 치명적인 실수로 추가골을 기록해 2-0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바르셀로나는 후반 16분 쿠티뉴가 호르디 알바의 패스를 받아 쐐기골을 넣으면서 3-0 완승과 함께 4강 진출을 완성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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