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 사이다를 선사하고 있다. MBC 방송 캡처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 방송 2주만에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의 자리에 오르며 대역전의 주인공이 된 가운데 김동욱과 오대환의 짜릿한 한판 승부가 또 한번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다.
MBC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 방송 2주차 만에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직 유도선수 출신인 체육교사가 근로감독관이 된 이후 사회의 악덕 갑질과 한판 승부를 벌이는 유쾌하고 통쾌한 스토리로 안방극장을 장악한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초스피드 전개와 더불어 김동욱을 김동욱, 김경남, 류덕환, 박세영, 이원종, 오대환 등 배우들의 불꽃 튀는 열연, 그리고 감각적인 연출이 더해져 완벽한 삼박자 조화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현재에도 대한민국의 뜨거운 감자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사회의 악덕 갑질 문제와 근로감독관이라는 신선한 직업군을 소재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역대급 핵사이다를 선사하는 드라마로 안방극장에 ‘조장풍’ 열풍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7-8회 방송은 근로감독관 김동욱의 악덕 사업주 오대환을 소탕하기 위한 마지막 작전이 펼쳐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그리고 류덕환의 본격 등장으로 극의 긴장감은 물론 재미까지 배가시키며 다음 주 방송을 향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먼저 상도여객의 진짜 사장이라는 것이 밝혀진 구대길(오대환)을 향해 영업 정지 처분과 함께 “조만간 너님 구속”이라는 핵사이다 대사를 날리며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만든 조진갑(김동욱)의 악덕 갑질 타파 작전은 순항하는 듯 보였지만 또 다시 암초를 만났다. 버스 운행이 중지됨에 따라 갑작스런 결행에 줄지어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모습이 뉴스를 타게 되면서 고용노동부 본청 감사실에서 조진갑을 대상으로 한 진상조사위가 열렸기 때문. 좋게 좋게 하자며 일단 운행정지는 풀자고 말하는 위원회를 향해 “꼭 사고가 나고 사람이 죽어야만 합니까? 언제까지 그래야 합니까?”라고 외치는 조진갑의 대사는 단지 드라마 스토리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닌 지금 우리사회에 꼭 필요한 말을 콕 찍어 대신 말해준 듯, 시청자들의 속을 뻥 뚫리게 하는 사이다 매력을 발산했다.
그 사이 구대길 또한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악덕 사업주들이 궁지에 몰리면 선택하는 최후의 수단으로 상도여객을 고의 파산 시킨 뒤 자금을 빼돌려 밀항 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기 때문. 이 과정에서 조진갑과 구대길의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두뇌싸움은 빛을 발했다. 구대길은 조진갑을 넘어뜨리기 위해 바지사장 황대복에게 가짜 정보를 넘기게 했고, 이 정보를 넘겨받은 조진갑은 압수수색에 나가기 일보직전이었던 것. 하지만 천덕구(김경남)가 밀항하기 위해 항구로 갔다는 진짜 정보를 전해주게 되면서 조진갑은 끝내 악덕 사업주 구대길을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구대길 소탕 작전은 마치 한 편의 첩보영화를 방불케 할 정도로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쫄깃하게 만든 동시에 곳곳에서 빵 터지게 만드는 깨알 같은 코믹 요소는 극의 몰입을 더욱 배가시키며 ‘조장풍 홀릭’에 동참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갑 오브 갑 명성그룹 법무팀의 변호사 우도하(류덕환)의 등장은 긴장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우도하는 이 모든 사건과 그 과정을 이미 간파하고 있었고, 우연히 만난 천덕구에게 구대길의 밀항 소식을 일부러 흘리며 아군인지 적군인지 모를 행보를 보여 앞으로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될 조진갑의 악덕 갑질과의 전쟁에 있어서 그가 어떤 역할을 하게 될 지 궁금증을 한껏 고조시켰기 때문.
특히 10년 전, 조진갑이 폭력교사라는 누명을 쓰게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명성그룹의 후계자 태수(이상이)와 도하 그리고 조진갑이 한 장소에서 만나는 장면이 엔딩을 장식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싹쓸이 해 다음주 방송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MBC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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