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는 오는 7월 8~15일(예정) 한국과 북한, 중국, 일본 등 4개국이 참가하는 ‘U-18국제여자축구 교류전’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연다고 밝혔다. 북한선수들의 방남은 올 들어 처음이다.
고양시가 후원하고, 한국여자축구연맹이 주최, 남북체육교류협회 주관하는 이번 교류전은 한국여자선발팀과 중국(상하이축구협회), 일본(오사카축구협회), 북한팀이 참가한다.
한국은 포항여자전자고 등 14개의 여고축구팀 중 주전선수 위주로 선발한다. 선발된 선수들은 가슴에 ‘고양’을 새긴 유니폼을 입고 운동장을 누빈다.
북한 출전선수는 4.25체육단 소속의 18세 이하 여자팀으로 U-17여자월드컵 출전 선수가 주축이다.
북한 여자축구팀은 2017여자월드컵 8강에 올랐으며, 이 대회 통산 2회 우승에 거머쥔 축구 강국으로 꼽힌다. 이번 대회에는 에이스 승향심를 비롯해 유정임, 위정심, 리향심 등이 출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은 “2006년 민간인 최초로 북측 4.25체육단과 남북체육교류협약을 체결한 이후 남북체육교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남북평화를 위한 고양시의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준 시장은 “4개국 여자축구대회는 고양시의 의미 있는 남북평화교류 사업”이라며 “올해 첫 번째 북한선수단의 방남이라는 면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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