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5개 지자체를 특색있는 거점지역으로 육성
경북항만 100주년을 1년 앞둔 경북도가 ‘불가사리(STAR FISH) 프로젝트’에 발벗고 나선다. ‘동해안 르네상스-새로운 동해안 100년 시대’의 주요 과제인 불가사리 프로젝트는 경북 동해안의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 5개 지자체를 특색있는 거점지역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가 맡는다.
불가사리 프로젝트는 울진을 환동해 해양과학산업의 거점으로, 울릉도ㆍ독도를 세계적 생태휴양 트레킹 섬으로, 경주를 아시아 해양체험교육의 거점으로, 포항을 해양 레크리에이션ㆍ컨벤션 도시로, 영덕을 스마트 피쉬(Fish) 수출산업 거점으로 각각 특화하는 사업이다. 포항 구룡포항과 경주 감포항, 울릉 도동항은 내년에 100주년을 맞는다.
경북도는 이를 위해 경북 4대 정신인 화랑ㆍ선비ㆍ호국ㆍ새마을 정신에 동해 정신을 추가했다. 동해 정신이란 고대 해양 실크로드로 동아시아와 지중해를 넘나들며 국제적인 문명교류를 이끌었던 신라인들의 개척ㆍ도전ㆍ탐험 정신과 300여 년 전 독도를 사수했던 ‘민간 외교관’ 안용복의 애국 정신, ‘죽어서도 동해의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유언을 남겨 수중릉에 안장된 문무대왕의 위민 정신을 가리킨다.
경북도는 동해 정신을 바탕으로 5대 전략 10대 중점 과제에 75개 세부 추진계획을 세웠다. 올해부터 본격 실행에 옮겨 2023년까지 단ㆍ중기 과제 54개를 완료하고, 민선 7기 내에 실질적인 성과를 낼 방침이다.
경북도는 지난 2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해양신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등 10개 분야 업무협약을 맺었다. 동해를 활용한 해양과학연구, 해양에너지 개발, 해양자원 활용 등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경북도는 울릉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남북 한복ㆍ자수문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등재와 감포 적산가옥 근대역사 문화지구 선정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또 원자력안전연구센터, 국립 울릉도ᆞ독도 생물다양성센터, 해양기술 벤처타운 설립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발전 파워밸리와 수산식품 수출거점단지도 최단 5년 안에 조성할 계획이다. 동해 537 이야기 인문기행, 동해인문학 유튜브 대회, 문무대왕 동해바다 바이크 대회,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해수욕장 등 전국민이 즐길 수 있는 행사와 시설도 준비 중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항만 100주년을 맞아 환동해지역본부를 전초기지로 새로운 동해안 시대를 활짝 열겠다”며 “불가사리 프로젝트를 통해 해양관광객 유치와 신산업 일자리ㆍ먹거리 창출이란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심지훈 기자 si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