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첨탑과 지붕이 화재가 발생한 지 1시간여 만에 붕괴됐다.
15일 오후 현장 근처에 있던 파리 시민들은 불타는 성당을 지켜보며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길바닥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기도 했다.
1,2차 세계대전 중에도 무사했던 노트르담 성당은 에펠탑과 더불어 프랑스의 또 다른 상징으로, 800여 년간 프랑스인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도 해왔다.
파리시와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0분경 파리 구도심 센 강변의 시테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 쪽에서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길이 솟구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즉시 대성당 주변 관광객과 시민들을 대피시켰고, 소방대가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건물 전면의 주요 구조물은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나, 첨탑 주변에 보수공사를 위해 설치했던 비계와 성당 내부 목재 장식에 불이 옮겨 붙으며 진화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프랑스 경찰은 사고원인을 보수 공사를 위해 설치한 시설물에서 불길이 시작된 실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은 아직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고 검찰이 화재 원인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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