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브리 라슨이 한국 팬들의 이벤트에 깊게 감동해 눈물을 보였다. 내한한 ‘어벤져스4’ 배우들은 “사랑합니다”를 연신 외치며 열정적인 한국 팬들에 적극적으로 응답했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제육관에서 마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아시아 팬이벤트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브리 라슨, 제레미 레너, 케빈 파이기 마블 CEO, 안소니 루소, 조 루소 감독 등이 참석했다.
이날 장충체육관에는 약 4000여명의 한국 팬들이 모였다. 진행은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체육관을 꽉 채운 팬들이 야광봉을 들고 '어벤져스' 팀을 환대하는 이벤트였다.
반짝이는 야광봉들을 바라보며 감독과 배우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급기야 브리 라슨의 눈가가 촉촉해졌고, 돌아서서 눈물을 닦으며 기쁨을 표했다.
소감을 묻자 브리 라슨은 "감사합니다"라고 한국말로 작게 인사했다. 이후 그는 "감사합니다"라고 큰소리로 다시 한 번 외쳐 팬들의 열띤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날 케빈 파이기는 팬들의 환호에 “믿기지 않는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안소니 루소 감독은 “장충체육관 정말 멋지다. 오늘보다 더 기쁠 수 있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네 번째로 한국을 찾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정말 미쳤다. 너무 행복하다”고 감격했다. 처음 내한한 제레미 레너는 “여러분을 위해 영화를 만들었다. 감사하다”면서 환한 웃음을 보였다. 제레미 레너는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와 달리 막춤을 추는 등 반전매력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유쾌한 입담도 여전했다. 그는 개봉일에 무엇을 할 거냐는 물음에 “여러분들의 팝콘 뺏어 먹으러 가겠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11년 전, 2008년부터 지금까지 우주가 확장되었고 제가 처음 한국을 왔을 때 ‘가능성이 있구나’ 싶었다”며 “제가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왔다. 정말 솔직하게 말씀드린다. 저도 젊었고 11년 전에는 (여러분도) 아주 어렸겠죠? 지금은 성인이죠? 정말 자랑스럽다. 감사하다. 팬들 사랑한다”고 밝혀 감동을 전했다.
한편 ‘어벤져스4’는 인피니티 워 이후, 지구의 마지막 희망이 된 살아남은 어벤져스 조합과 빌런 타노스의 최강 전투를 그린 영화다. 오는 24일 전 세계 최초 국내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