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 청구 손배소도 함께 제기
극우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만든 이미지를 교재에 사용한 교학사 대표가 노 전 대통령 유족에게 고소당했다.
15일 노무현재단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 아들 건호씨는 노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고 유족을 모욕한 혐의로 양진오 교학사 대표이사와 김모 전 교학사 역사팀장을 이날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노씨는 교학사가 유족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줬다며 10억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서울남부지법에 함께 제기했다.
노씨는 고소장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한다고 자부하는 교육전문 출판사인 교학사인데, 교재에 실리는 컬러 사진을 선택하면서 단순 실수라거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게재했다는 변명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베에서 합성한 노 전 대통령 사진이 그대로 사용된 교재는 교학사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1ㆍ2급) 최신기본서’다. 문제의 사진은 KBS 드라마 ‘추노’의 한 장면에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됐다. 일베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재단은 건호씨의 고소와는 별개로 집단소송을 추진 중이다. 1인당 10만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에는 현재 1만8,000여 명이 참가 의사를 밝혔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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