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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후보자 ‘감싸기’로 분위기 바뀐 범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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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후보자 ‘감싸기’로 분위기 바뀐 범여권

입력
2019.04.15 16:46
수정
2019.04.16 00: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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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데스노트서 삭제, 평화당은 ‘조건부 찬성’ 선회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0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머리를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0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머리를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이 인사청문회 ‘데스노트’에서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삭제했다. 애초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 민주평화당도 이날 ‘조건부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주식 보유 과정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불법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고, 이익충돌 문제는 대부분 해명됐다”며 “직무수행에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자 스스로 주식 전부를 매도하고, 임명 후에는 배우자의 주식까지 처분하겠다고 약속해 국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성의와 노력도 보였다”고 정의당 데스노트를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정의당 데스노트는 인사청문회에서 정의당이 부적격 인사로 지목할 경우 모두 낙마한 사례에서 비롯된 말이다. 정의당은 지난 10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끝나기도 전에 데스노트를 꺼내 들어 주목을 받았다. 당시 정의당은 “이 정도의 주식투자 거래를 할 정도라면 본업에 충실할 수 없다. 국민이 납득할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사실상 사퇴를 요구했다.

다만 추가 검증 과정에서 이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일부 과장됐다고 판단,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미선 후보자가 그동안 우리 사회의 소수자와 약자를 위해 일해온 소신 또한 존중돼야 한다”며 “이제 이 후보자 임명을 둘러싼 정치공방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화당도 이 후보자의 임명에 한층 누그러진 입장을 보였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이날 본보 통화에서 “오늘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논의를 했는데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며 “주식자산 보유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내부정보 거래 의혹에 자세한 해명이 필요하다. 이 문제가 해결되면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했다. 앞서 평화당은 이 후보자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었다.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으로 이 후보자 청문회에 참석한 박지원 평화당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 “지금 헌법재판소의 구성이 ‘서오남’(서울대ㆍ50대ㆍ남성)에 편중됐는데 이 후보자는 지방대 출신 40대 여성으로, 임명되면 헌재 구성이 다양화된다”며 “주식을 매각하겠다는 약속도 지켰기 때문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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