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성 경기 광주을 국회의원ㆍ신동헌 광주시장 대담
“임대주택 위치가 외지다 보니 거주자들은 교통비, 통학비 등 2차 경비가 더 들어갑니다.” 청년층이 선호하는 아파트형 임대주택이 단 1채도 없는 광주시 신동헌 시장과 국회 국토위 임종성(광주을) 의원이 최근 만나 제도 개선과 운영의 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신동헌 시장은 “임대아파트 수요는 많은 데 기초 단체장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면서 “향후 역세권 개발 등을 허가할 때 10% 정도 임대아파트를 짓도록 권고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임종성 의원도 “광주 아파트형 임대아파트는 경기도시공사가 향후 보급할 500가구가 전부”라면서 “역세권이나 주상복합을 허가할 때 상업지역을 일부 줄이고 임대아파트를 확보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또 “LH가 공급을 주도하다 보니 지역불균형이 생길 수 밖에 없어 시군 현실을 반영하도록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약자인 임차인들을 위해 오히려 주거환경이 더 좋은 역세권 등에 임대주택을 우선 배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 시장은 “기존주택 매입형 임대주택 주변에는 교통망이 열악하고 어린이집, 놀이터, 노인정 등 기반시설도 없다”면서 “LH가 기반시설을 갖춘 소규모 공공 임대아파트를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신 시장은 “헬기를 타고 확인하니 임대주택용 빌라들이 계곡 구석구석까지 파고들고 있었다”면서 “당정이 협의해 체계적인 임대주택 건설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광주 주택보급율이 128%가 넘는데 싸고 좋은 임대아파트는 거의 제로에 가깝다”면서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도시계획과 임대정책을 수립해 유지 가능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