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의 2019 프리미어12 서울 예선라운드(C조) 일정이 공개됐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1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서울 예선라운드 기자회견에서 대회 일정을 발표했다. 11월6~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지는 서울 라운드에서 세계랭킹 3위 한국은 6일 호주(7위), 7일 캐나다(10위), 8일 쿠바(5위)와 차례로 격돌한다. 대표팀의 경기 시간은 전부 오후 7시다.
이번 대회는 2020년 도코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려 있다. 한국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오세아니아 국가들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면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다. 예선 라운드에서 3개 조 각 1, 2위 팀은 11월11일부터 16일까지 일본에서 치르는 슈퍼라운드에 나가 6개 팀이 우승을 다툰다.
이번 대회는 도쿄올림픽 티켓이 걸려있어 2년 전 한국이 우승했던 초대 대회보다 수준 높은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리카르도 프라카리 WBSC 회장은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걸린 매우 중요한 대회라 첫 대회보다 더욱 강력한 선수가 나올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대회 화두는 역시 미국 메이저리거들의 대회 출전 여부다. 2년 전 대회 당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각 팀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의 참가를 금지하고 있다. 이번에도 이 방침은 변함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프라카리 WBSC 회장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도 올림픽 출전권 때문에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아직 이야기 중인 건 없지만 사무국과 최대한 빨리 협의해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경문호’에도 빅리거의 출전 길이 열리면 팀 전력을 크게 상승시킬 수 있다. 류현진(LA 다저스), 추신수(텍사스) 등도 대표팀 출전 기회가 생기면 차출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일단 KBO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선발한다는 방침을 세워놓으면서도 “만약 (빅리거)들이 합류할 수 있다면 코칭스태프와 의논하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편, 프라카리 회장은 이날 자리에서 ‘국민 타자’ 이승엽 KBO 홍보대사를 ‘프리미어12 서울 예선라운드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또 WBSC는 제2회 프리미어12 우승 트로피를 공개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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