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주말에도 이미선 공방… 한국당 “상식 파괴한 정부” 15일 고발

알림

주말에도 이미선 공방… 한국당 “상식 파괴한 정부” 15일 고발

입력
2019.04.14 18:34
0 0

 민주당 “황당무계한 정치공세” 반박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연합뉴스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연합뉴스

야당은 주말에도 주식 과다보유 및 투기 의혹에 휩싸인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려는 청와대를 강력 성토했다. 특히 예정대로 15일 이 후보자를 검찰에 고발할 방침을 밝히면서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불손한 의도가 명백한 고발 공세”라며 ‘철통 엄호’ 태세를 취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상식을 파괴했다”며 문 대통령을 겨냥한 뒤, 조국 민정수석 등 인사ㆍ검증 책임자의 즉각 경질을 촉구했다. 한국당은 동시에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시한인 15일 이 후보자를 부패방지법 위반과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할 계획도 이날 밝혔다. 이 후보자 남편인 오충진 변호사도 공범으로 고발키로 했다.

한국당은 또 바른미래당과 함께 금융위원회에도 이 후보자 부부의 주식거래 관련 조사를 의뢰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청와대의 임명강행 기류에 맞대응할 방침이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처분 직전 주식을 대량 매도하는 등 이 후보자 측의 행태는 전형적인 작전세력 패턴”이라며 “그럼에도 청와대와 여당의 사수 작전이 눈물겹다”고 비난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 후보자의 주식거래에 대해 “위법성이 명백히 없다”며 ‘지키기 모드’를 유지하면서, 한국당을 향해선 “황당무계한 정치공세”로 일축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의혹이 한 꺼풀씩 벗겨지며 진실이 밝혀져가자 서둘러 범죄로 단정하고 사건화하는 것이 독재 시절의 각종 조작사건과 닮았다”고 맞받아치면서 “불손한 의도만 명백한 고발 공세를 그만두고 보고서 채택에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맞장 토론’ 제안도 후보자 측과 한국당에서 연달아 나오며 여론전도 달아올랐다. 이 후보자 남편인 오 변호사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주식 관련 의혹을 집중 제기한 주광덕 한국당 의원에게 방송 맞장토론을 제안했다. 오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동기(23기)인 주 의원과 악연을 맺게 돼 매우 유감”이라면서 주 의원이 제기한 미공개 정보이용 의혹 제기 등을 짚으며 ”왜 소설을 쓰느냐” “왜 전체를 보지 않고 편집하느냐” “작전이 무슨 뜻인지 알고 공격하느냐”고 역공을 폈다. 그는 “강남에 괜찮은 35억원짜리 아파트 하나 있었으면 이렇게 욕먹을 일이 아니었을 텐데 후회 막심”이라고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주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 변호사 본인은 해명만 하면 될 일”이라며 맞장토론 제안을 거부하며 “인사검증 총책임자인 조국 수석이 후보자를 검증한 저와 맞장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주 의원은 이 후보자 측이 주식이 다량 매입했던 OCI 쪽 관련 추가 의혹도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논쟁은 정치권 밖으로도 번졌다. 전수안 전 대법관은 이날 이 후보자 부부의 주식거래 의혹을 두고 “부실한 청문회와 언론이 포기한 기능이 빚어낸 프레임을 부실한 후보 탓으로 호도하는 것은 수긍하기 어렵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썼다. 그는 “노동법 전공에 진보라는 이유로 반대하는 것은 이해가 가도, 유죄추정의 법칙으로 반대하는 것은 안타깝다”고 밝혔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