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외국대학 공동캠퍼스인 인천글로벌캠퍼스(IGC) 학생 수가 최근 7년 새 54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IGC 학생 수는 2012년 송도국제도시에서 처음 문을 열 당시 40여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2,500명을 넘어섰다.
15일 IGC 운영재단에 따르면 IGC에 입주해 있는 5개 대학(한국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ㆍ패션기술대(FIT) 한국캠퍼스, 한국조지메이슨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전체 학생 수는 지난달 8일 기준 2,559명(외국인 228명)에 이른다. 교수는 208명(외국인 143명)으로 집계됐다.
IGC에는 2012년 3월 한국뉴욕주립대를 시작으로, 2014년 3월 한국조지메이슨대, 2014년 9월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가 차례로 입주했다. 2017년 9월에는 뉴욕주립대 FIT 한국캠퍼스가 문을 열면서 모두 5개 대학이 됐다.
IGC 입주 대학 학생 수는 2012년 47명, 2013년 76명, 2014년 361명, 2015년 875명, 2016년 1,348명, 2017년 1,730명, 지난해 2,215명으로 해마다 늘었다. 올해 봄학기에는 2,559명이 재학 중으로, 총 정원(3,964) 대비 충원율은 64.5% 수준이다.
학생 수는 한국뉴욕주립대가 962명(스토니브룩 845명, FIT 117명)으로 가장 많고 뒤를 이어 한국조지메이슨대 571명, 겐트대 521명, 유타대 505명 순이다.
IGC는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인천시가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국책사업으로 조성하고 있는 외국대학 공동 캠퍼스다. 해외에 가지 않고 국내에서 해외 유명 대학 학위를 수여하고 동일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외국대학 공동 캠퍼스 운영사례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됐다. 대학 랭킹 100위권에 들어가는 외국대학 10곳 유치와 함께 약 1조원을 투자해 세계 학생 1만여명이 공부할 수 있는 캠퍼스 조성을 2022년 마무리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IGC 운영재단 관계자는 “IGC는 연간 1,000억원이 넘는 유학 수지 개선에 기여하는 동시에 인천경제자유구역 정주 여건 개선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