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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남편, 주광덕에 ‘맞장토론’ 제안… 한국당 “대체 후보가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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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남편, 주광덕에 ‘맞장토론’ 제안… 한국당 “대체 후보가 누구냐”

입력
2019.04.1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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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0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0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의 남편이 이 후보자 관련 의혹을 잇달아 쏟아내고 있는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1대 1 토론’을 제안했다.

이 후보자의 남편인 오충진 변호사는 1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의원님이 청문위원으로서 후보자의 도덕성을 검증할 책임이 있다는 점은 이해한다”면서도 “허위사실에 기초한 의혹제기, 과도한 인신공격, 인신모독까지 허용할 수는 없다”며 주 의원에게 TV 토론에 응해줄 것을 요구했다. 판사 출신인 오 변호사와 검사 출신 주 의원은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다. 오 변호사는 2010년 부장판사 재임 중 법복을 벗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주 의원은 그간 “오 변호사가 법관 시절인 2001년부터 주식을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부부합계 약 185종목에 약 8,243회에 이르는 주식거래를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법원이 주식거래를 사실상 금지한 2005년 10월 이후에도 오 변호사가 일과시간 중 약 1,700여회 주식거래를 했고, 특허법원 판사시절(2006~2009년)에는 자기 재판에 원고나 피고로 온 사건 당사자들의 주식을 부적절하게 거래한 사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 변호사는 이에 “연수원 동기 사이인데 공방을 벌이는 악연을 맺게 돼 매우 유감”이라며 “의원님께서 후보자의 청문회 전날부터 지금까지 계속 제 주식투자에 여러 불법이나 탈법이 의심된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미 해명한 바와 같이 불법이나 탈법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기업분석을 통해 투자대상을 발굴하는 데 정직하게 노력해왔다”며 주 의원이 “전체를 보지 않고 편집해서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한다고 주장했다.

주가조작 작전세력의 매매 형태를 보였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주식을 조금이라도 거래해 본 사람이라면, 중견기업에 해당하는 이테크건설, 삼광글라스의 주가를 35억원이라는 돈으로 조작하거나 작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도대체 작전이 무슨 뜻인지 알고서 그런 공격을 하시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특허법원 시절 주식거래 또한 “한 건을 제외한 사건들은 주식을 취득하기 전에 이미 판결이 선고돼 이해충돌의 가능성이 없다”며 “나머지 한 건 또한 해당 회사에 패소판결이 선고돼 확정됐으므로 이해충돌 가능성이 없다”고 해명했다.

오 변호사는 마지막으로 “저와 후보자 입장에서는 모든 명예가 달려 있는 문제로, 반드시 의혹을 명쾌하게 해소해야 하며 끝까지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의원님만 동의하신다면 언제든지, 어떤 방식이든지 해명하고 싶으니 제의를 회피하지 마시고 토론에 응해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의 직접 해명이 아닌 오 변호사의 ‘대리 해명’이 이어지자, 한국당은 “대체 누가 후보자냐”고 반문하며 불쾌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14일 논평을 내고 “이러려면 차라리 청와대는 이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오 변호사를 후보로 다시 지명하는 것이 낫다”며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해 이 후보자가 헌법재판관이 된다 해도 결정문을 배우자가 대신해줄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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