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이승협, 함소원, 우원재, 봉중근이 출연해 가창력을 뽐냈다.
14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은 100대 가왕을 가리는 특집 무대가 그려졌다.
이날 1라운드 첫 번째 대결에서는 왕팥빵과 블루마우스가 리쌍의 '발레리노'로 무대를 펼쳤다.
대결 결과 61대 38로 블루마우스가 2R에 진출했다. 패배한 왕팥빵은 자신의 감미로운 보이스가 돋보이는 이적의 ‘매듭’을 열창하며 복면을 벗었다.
복면을 벗은 왕팥빵의 정체는 엔플라잉 이승협이었다. 그는 역주행곡 ‘옥탑방’의 작곡 작사자라는 말에 “믿겨지지 않는 결과다. 사실 ‘옥탑방’은 나오지 못 할 노래였다”고 밝혔다.
그는 “제 계정에만 업로드한 노래였는데 ‘어? 이거 무슨 노래냐’로 하셔서 나온 노래”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이승협은 "엔플라잉으로 80세까지 활동하고 싶다. 멤버들도 동의했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두번째 대결에서는 벌거벗은 임금님과 최저임금이 이상은의 ‘담다디’로 무대를 꾸몄다. 벌거벗은 임금님은 세련다고 따뜻한 음색을 선보였고 최저임금은 통통 튀는 밝은 목소리로 흥겨운 무대를 만들었다.
대결 결과 74 대 25로 임금님이 승리해 2R에 진출했다. 이어 신형원의 ‘개똥벌레’를 부르며 복면의 벗은 최저임금의 정체는 함소원이었다.
예상 못한 등장에 방청객과 판정단은 놀라움을 자아냈다. 18세 진화와 결혼한 함소원은 "남편과 연애할 때 나이 차를 못 느꼈다. 이렇게 화제가 될 줄은 몰랐다. 남편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남편이 믿지를 않더라. 오늘 아침에도 계속 진짜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이어 “남편에게 복면가왕에 나간다고 말했더니 믿지 않는다더라” 밝혔다. 함소원은 “오랜만에 무대에 서서 재밌었다”며 “재밌게 봐 주셨음 좋겠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세 번째 대결에서는 파워워킹과 스타킹이 전인권의 '걱정말아요 그대' 듀엣으로 힐링 메시지를 듬뿍 안겼다. 스타킹의 감정전달에 대해 판정단들은 '배우'로 추리했다. 하지만 래퍼 쌈디와 배우 윤문식 등으로 성대모사 개인기를 들은 김구라는 "20대 래퍼 같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대결 결과 67대 32의 결과로 파워워킹이 2R에 진출했다. 패배한 스타킹은 이문세의 ‘옛사랑’을 부르며 복면을 벗었다. 엄청난 환호성과 함께 공개된 스타킹 정체는 래퍼 우원재였다.
원래는 판정단으로 섭외를 받았지만 자신이 직접 복면가수를 제안했다는 섭외 비하인드를 전했다. 우원재는 “어렸을 때부터 신봉선을 좋아했다”며 또 다른 출연 이유를 밝혔다.
“유쾌한 성격이 아니다보니까 유쾌한 것을 보면 즐겁다. 어렸을 때부터 모든 프로들 보면서 좋아했다” 밝힌 우원재는 신봉선과 함께 화제의 ‘상상도 못한 정체’ 포즈를 따라해 폭소를 안겼다.
이어 마지막 대결에서는 좌왕과 우왕이 윤도현의 '사랑 투(Two)'로 듀엣 무대를 펼쳤다. 우왕은 로커 감성의 터프한 보컬로, 좌왕은 풍채와 다른 섬세한 감성으로 듣는 이들을 촉촉하게 적셨다.
대결 결과 78 대 21로 우왕이 2R에 진출했다. 패한 좌왕은 4월과 5월의 ‘장미’를 열창하며 복면을 벗었고, 그 정체는 야구선수 봉중근으로 밝혀졌다.
봉중근은 “해외에서 ‘복면가왕’을 많이 봤다. 노래를 들었을 때 울 때가 많아서 힐링이 됐는데 섭외 제의가 와 ‘이런 데를 제가 나가냐’고 물어봤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왼손잡이인데 좌왕이라는 타이틀을 주셔서 너무 뜻깊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야구할 때는 집중하느라 인상만 쓰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TV 속 제 모습이 사납고 전쟁에 미친 사람 같아서 주변에서 무서워한다”며 “근데 저 되게 순진하다. 이런 모습도 새로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한편, MBC '복면가왕'은 나이, 신분, 직종을 숨긴 스타들이 목소리만으로 실력을 뽐내는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100대 가왕 특집은 21일 일요일 오후 5시에 이어 방송된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