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크리스 데이비스(33)가 마침내 긴 침묵에서 깨어났다.
데이비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보스턴과 원정 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쳤다. 1회초 2사 만루에서 보스턴 선발 릭 포셀로를 상대로 2루수 키를 넘기는 2타점짜리 적시타를 쳐냈다.
데이비스가 긴 침묵을 깨는 안타를 기록하자 볼티모어 더그아웃은 축제 분위기가 됐다. 보스턴 홈 팬들도 박수를 보냈다. 데이비스는 미소와 함께 헬멧 챙을 만져 환호에 답례했다. 또 그 공을 기념구로 챙겼다.
전날까지 메이저리그 역대 최장인 54타수 연속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던 데이비스는 부담감을 털어내고 추가로 안타를 생산했다. 2-2로 맞선 5회초 무사 1ㆍ2루에서 1타점짜리 우중월 2루타를 쳐냈고, 8회초에도 2루타를 날렸다.
볼티모어는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대활약한 데이비스를 앞세워 9-5 승리를 거두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데이비스의 올 시즌 타율은 0.079(38타수 3안타)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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