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한화생명을 올해 보험권 종합검사 대상 1호로 확정했다. 은행권은 KB국민은행으로 정해졌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날 금감원은 한화생명 측에 종합검사 절차에 착수하기 위한 사전자료를 요청했다. 앞서 10일에는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같은 요청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미 공개된 종합검사 대상 선정 지표에 근거해 대상이 정해졌을 뿐 특별히 이들 금융사가 문제가 많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3일 금감원은 △금융소비자보호 △건전성 △내부통제ㆍ지배구조 △시장영향력 지표를 종합해 검사 대상을 선정하는 ‘유인부합적 종합검사’ 시행방안을 확정한 바 있다. 삼성생명과 함께 즉시연금 사태로 소송 절차를 밟고 있는 한화생명은 생명보험업계 2위의 대형 보험사다. 이에 따른 시장영향력이 고려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생명 측은 “성실히 검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2017년 경영실태평가 이후 당국의 검사를 받는 것은 2년 만이다.
올해 첫 종합검사 대상을 두고, 보험업계에서는 즉시연금 사태로 금감원과 충돌을 빚어온 삼성생명이 ‘1순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즉시연금 보험가입자 50여명이 삼성생명을 상대로 제기한 5억2,000만원 규모의 즉시연금 미지급금 반환 요구 소송의 첫 공판이 열렸다.
금감원은 조만간 다른 업권에 대해서도 사전자료 요청을 통해 종합검사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정할 방침이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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