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사회가 황창규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공식 절차를 개시했다.
KT 이사회는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황창규 회장의 후임 회장 선임을 위한 프로세스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첫 단계로 회장 후보자군 구성을 위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KT는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개정을 통해 회장 선임 프로세스를 지배구조위원회, 회장후보심사위원회, 이사회, 주주총회로 단계화했다. 사외이사 4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된 지배구조위원회는 회장후보자군을 구성한 뒤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들을 선정하게 된다.
사내 회장후보자군은 지배구조위원회 운영규정에 따라 회사 또는 계열회사(KT 또는 그룹사) 재직 2년 이상인 부사장(KT 직급 기준) 이상으로 구성된다. 선임 절차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현재 사내이사로 지배구조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김인회 사장과 이사회 간사인 박종욱 부사장은 사내 회장후보자군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배구조위원회는 이를 감안해 사내 회장후보자군을 구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사외 회장후보자군 확보를 위해 공모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지배구조위원회는 회장후보자군을 구성한 뒤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들을 선정하게 된다. 정관에 따라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지배구조위원회에서 선정한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들을 심사한 후 이사회를 거쳐 회장 후보를 확정한다. 이사회에서 추천한 회장 후보는 주주총회를 통해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앞서 KT는 지난 3월 29일 열린 제3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 선임을 2019년 주요 과제로 선언할 정도로 이 문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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