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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4ㆍ15 또는 4ㆍ25 기념하는 열병식 준비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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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4ㆍ15 또는 4ㆍ25 기념하는 열병식 준비 정황”

입력
2019.04.11 16:04
수정
2019.04.11 22: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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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SIS, 평양 위성사진 분석… 군용차 200여대 집결 등 포착

북한의 미림 열병식 훈련장에 군용차량이 세워진 모습이 담긴 위성사진. 7일 촬영된 위성사진 분석 결과 북한이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관측했다.
북한의 미림 열병식 훈련장에 군용차량이 세워진 모습이 담긴 위성사진. 7일 촬영된 위성사진 분석 결과 북한이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관측했다.

북한 평양 동쪽 미림 열병식 훈련장에 군용 차량 217대가 집결해 있는 것이 지난 7일 촬영된 인공위성 사진에 포착됐다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10일 밝혔다. 김일성 생일(4월15일)이나 북한군 창설일인 '건군절'(4월25일)을 기념하는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게 연구소 측 관측이다.

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와 조셉 버뮤데즈 연구원은 10일(현지 시간) 이 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사이트 '비욘드 패럴렐'에 올린 보고서에서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는 단서를 달면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7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미림 훈련장에 217대 가량의 군용차량이 집결해 있으며 훈련장 남쪽의 미림승마장과 미림비행장에 각각 기마대와 10대의 초경량 무인기가 있는 것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북한이 과거 열병식 준비 때 관찰된 초기 단계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북한은 과거 열병식 3주~6주전부터 준비 인력과 군인들을 버스, 군 차량 등과 함께 집결시켜 김일성 광장을 모방한 훈련장 내에서 열병식을 연습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아울러 2015년 열병식 때 기마의장대가 열병대열을 이끌고 초경량 무인기가 열병식 상공을 비행한 점도 상기시켰다.

보고서는 신형 무기나 탄도미사일을 공개하는 열병식이 열린다면 하노이 회담 이후의 외교 활동이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그 파장을 수습하는 외교적 노력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신형 무기를 공개하는 열병식은 북한의 비타협적인 강경한 입장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열병식 준비와 관련해 “현재까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열병식 준비를 위해선 차량뿐만 아니라, 전차 등도 이동해야 하는데 이 같은 움직임은 아직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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